홍익표 신임 원내대표 “이제 원팀…이재명 중심으로 총선 승리”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9.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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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사퇴 속 김민석-남인순 꺾고 박광온 후임으로 당선
친명 체제 구축…"이재명 영장 기각 기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범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3선의 홍익표(서울 중구성동구갑) 의원이 26일 선출됐다. 홍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로 “이제는 원팀”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제21대 국회 4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를 열고 홍 의원을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오전 우원식 의원의 불출마 속 홍익표‧김민석‧남인순 의원 3파전 구도로 치러진 선거에서 홍 의원은 1차 투표에서 재적 의원 과반(84표) 이상을 득표하지 못해 남인순 의원과 결선 투표를 치렀다. 이후 결선투표에서 남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득표수는 발표하지 않았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다가 뒤늦게 친명계 색깔을 두드러지게 낸 인사로 분류된다. 이낙연 당 대표 시절 민주연구원장과 정책위의장을 지냈으며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 밖에도 김근태계 ‘민주평화국민연대’ 대표를 맡고 있으며, 당내 최대 의원 모임 ‘더 좋은 미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지난 4월 한 차례 원내대표에 도전해 당시 비명계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의 대결에서 낙선한 바 있다.

그는 비교적 계파색이 강하지 않지만 범친명계로 분류된다. 이번 원내대표 출마의 변을 통해서도 “(이재명) 당 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림 없는 단결된 힘으로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로써 민주당은 이 대표 중심의 최고위원회에 이어 원내지도부까지 ‘친명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인사를 통해 “이제는 원팀”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함께 총선 승리의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의원들께 값진 결과가 총선에서 (공천 등) 결정 과정에서 원칙과 기준을 갖고 민주성 다양성의 바탕에서 결정하며,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유능하게 관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 건강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때에 원내대표를 뽑아서 마음이 편치 않다”며 “영장이 기각되기를 기원하면서 이후 상황도 의원들 한 분 한 분과 잘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꽃다발 증정을 생략하는 등 비교적 엄숙한 분위기에서 원내대표 선거를 이어갔다. 이날 홍 원내대표 선출은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박광온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한 지 닷새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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