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종목서 신기록 줄줄이 경신
한국 수영 경영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기록과 신기록 행렬을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 했다. 박태환이 활동했던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한국 수영의 ‘전성기’가 찾아왔다는 평가다.
한국 수영은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금 6개, 은 6개, 동 10개로 총 22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 따낸 16개의 메달(금 3, 은 2, 동 11)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이다. 금메달만 놓고 봐도 2010년 광저우 대회(금 4, 은 3, 동 6)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성적으로 한국 수영은 ‘아시아 수영 강국’으로 불리는 일본을 처음으로 제쳤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 5, 은 10, 동 15 성적에 그쳤다.
14개 종목에선 줄줄이 한국 신기록 기록을 썼다. 남자 계영 400m, 혼계영 400m, 혼성 혼계영 400m, 여자 계영 800m, 혼계영 4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 남자 계영 800m 아시아신기록을 포함해, 아시안게임 대회 신기록도 7개를 써냈다.
특히 ‘한국 수영 간판’으로 불리는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각각 2개씩 획득해 총 6개의 메달을 땄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0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에서 각 7개의 메달을 따낸 박태환에 이어 2번째 메달 기록이다.
여기에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800m, 남자 계영 800m를 제패하고 3관왕에 올랐다. 이 역시 1982년 뉴델리 대회의 최윤희,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 대회의 박태환에 이어 한국 경영 역대 3번째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3관왕이다. 특히 김우민은 자유형 800m에서는 한국신기록이자 아시안게임 신기록인 7분46초0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경영 아시안게밍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 기록도 썼다. 양재훈(강원도청)~이호준(대구광역시청)~김우민~황선우 순으로 헤엄친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73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지난 28일 남자 계영 400m를 마친 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기량이 성장 중인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지금이 전성기가 아닌 더 좋은 전성기를 맞이해 더 좋은 성적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