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초대 챔피언’ 된 韓 ‘e스포츠’…페이커가 받을 혜택은?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9.3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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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LOL 한국 대표팀 금메달
병역 특례, 포상금, 연금 점수 얻어
페이커 “e스포츠도 당연히 스포츠”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쵸비' 정지훈, '페이커' 이상혁,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이 시상대에 올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연합뉴스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쵸비' 정지훈, '페이커' 이상혁,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이 시상대에 올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분야 중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대표팀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된 것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LoL 대표팀 주장이자 세계적인 프로게이머로 꼽히는 ‘페이커’ 이상혁은 30일 항저우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e스포츠가 이번 아시안게임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뛰어난 선수들과 든든한 감독·코치님을 비롯한 지원군이 많아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청소년들이 많이 보는 LoL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스포츠라고 자신한다. 우리 할머니도 즐겨보신다”며 “앞으로 e스포츠가 올림픽이나 더 큰 무대에서도 많은 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종목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 e스포츠 LoL 대표팀은 전날 열린 경기에서 대만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e스포츠에서 한국은 LoL 초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 6명은 국내 프로게이머로서는 최초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된다.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올림픽 금·은·동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자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다. 예술체육요원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 34개월간 544시간의 체육 분야 봉사활동 의무만 제외하면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대체복무 제도다.

이밖에 한국이 e스포츠에서 수확한 메달은 3개다. 앞서 FC 온라인 종목의 곽준혁이 동메달을 따냈고, 28일에는 김관우가 스트리트 파이터 V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관우는 1979년생으로 이미 병역을 마쳤다.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는 포상금과 연금 포인트가 부여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에게 메달별로 차등 포상금을 지급한다. 이번 대회 포상금 지급 계획은 금메달 120만원, 은메달 70만원, 동메달 40만원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제대회 메달에 따라 연금 포인트를 부여한다. 아시안게임의 경우 금메달에 10점, 은메달에 2점, 동메달에 1점을 부여한다. 올림픽은 금메달 90점, 은메달 70점, 동메달 40점이다. 총합 20점 이상을 획득한 선수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월 상한액은 100만원이다. 초과분은 일시 장려금으로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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