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의 ‘명문’ 압구정동 그늘없는 아파트촌

택시운전사로부터 잘해야 “자가용 놔두고 왜 택시를 타느냐”고 가볍게 ‘찍는’ 소리를 듣거나, 심하면 거스름돈도 못받고 쫓기듯 내려야 하는 사람들. 과소비ㆍ불로소득 계층 하면 첫 번...

북한영화 개방 ‘찬반’ 팽팽

분단 이후 남북 영화인의 실질적 첫 만남이었던 뉴욕영화제 이후 북한영화 수용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일부 영화인은 ‘북한영화 수입’ ‘남북영화 합작’ 등 현행 영화...

‘비디오 病’은 행정 부재탓

거대한 차륜 밑에서 비디오테이프가 깨지고 찢긴다. 외설과 폭력장면이 녹화되어 있는 검정색 테이프가 터진 내장처럼 축축 늘어져 엉긴다. 지난 10월말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개최된 ‘불...

[한국의 최고] 유익한 텔레비전 프로 '인간시대'

올해 가장 유익했던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MBC 텔레비전의 (8.1%), 가장 재미있었던 프로그램은 지난 9월초 종영된 MBC 텔레비전의 주말연속극 (13.1%, 김수현 극본 곽영범...

전태일, 그후 20년 다가오는 '사람세상'

70년 11월 13일 초겨울의 쌀쌀한 날씨에 잿빛 구름마저 하늘을 뒤덮어 을씨년스럽던 날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 일대에는 시장 경비원들과 경찰의 경비망이 삼엄하게 펼쳐졌다. 오후 1...

“교육민주화 올가미” 재임용 파문 확대

최근 한 일간지에 보도된 어느 설문조사 결과가 교수들 사이에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교육관련법 중 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꼽혀왔던 ‘교수재임용제’에 대해 조사대상자의 73%가 “지지...

노동력 ‘수입病’깊다

의류제조업을 하는 ㄷ실업 ㄱ사장은 얼마전 필리핀인 2명을 고용했다. 사람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여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ㄴ사장에게서 정보를 얻어 서울 이태원에 있는 ㅇ여관에...

기여입학제 도입할 것인가

대학관계자들이 재정난 타개책의 일환으로 ‘기여입학제’를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국대학교무처장협의회는 이와 관련된 5개항을 문교부에 건의한 바 있다. 대학에 몸담고 있는 두...

이기택 목포 출마 땐 68.7%지지

야권의 金大中씨와 李基澤씨가 서로 ‘연고지를 바꿔’ 출마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시사저널》은 코리아 리서치센터와 공동으로 이 결과를 미리 가늠하는 작업을 벌였다. 두 야권 당...

[방송] 풍자 코미디 사회성 확보해야

6 · 29 이후 코미디에서 정치적 소재가 해금된 이래 시사풍자코미디가 코미디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때리고 넘어지는 거친 동작(슬랩스틱)의 남발이나 저속한 말장...

지하철에 ‘책자판기’ 등장한다

동전을 넣으면 커피처럼 한권의 문고판이 나온다. 음료수 인스턴트식품 담배 등 ‘상품’만을 꺼내놓던 자판기가 ‘문화’를 전달해 준다. 단순하고 ‘비인간적인’ 자판기가 새로운 문화전달...

70년대의 인기 지금도 여전

인기의 부침이 유난히 연예계에서 오랫동안 자기자리를 지키기란 쉽지 않은 일. 70년대 포크송 가수로 정상을 달렸던 가수 宋昌植(44)씨 도 비교적 자기 고집을 꺽지 않고 있는 연예...

포장마차 잃었지만 ‘경제정의’ 터득

석촌호수 노점상 22명은 경실련이 출범 1주년을 맞아 ‘기억하는 사람’으로 선정돼 경실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노점상을 대표하여 감사패를 받은 金○培(48)씨는 “경실련 운동은...

세종대 위기, 발단은 재단 전횡

베트남 내전 또는 10년 전쟁. 문교부로부터 ‘전원 유급’이라는 최후통첩을 받은 세종대학교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세종대 사태를 두고 자조적으로 하는 말이다. 얽히고설켜서 어디서부터...

2000년대에 대접받는 직업

사회가 빠른 속도로 전문화 · 세분화되고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달하는 후기산업시대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는 속도가 오래된 직업이 사라지는 속도보다 빠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일본영화 수입개방, 괜찮은가

노태우 대통령의 방일을 전후해서 일본영화의 수입개방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 찬성과 반대의견이 팽팽히 맞선 이 문제를 두 영화계 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분석해본다.영화평론가. 194...

“車관리에 신경쓰지 마세요”

차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선 러시아워 출근길에서 갑자기 자동차의 시동이 꺼진다면 아무리 노련한 운전자라 해도 그 순간만큼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하물며 자동차 구조나 성능...

[최일남 칼럼] 정치의 조갈증과 舊態

모스크바를 다녀온 친지로부터 러시안 보드카 한 병을 선물로 받고 무척 기뻤다. 그리고 반가웠다. 기쁜 것은 말로만 듣던 원산지 보드카를 술에 잘 숙달된 혀로 음미한다는 뜻이요, 반...

활발해진 '소비자文盲'퇴치운동

‘세계소비자권리의 날'(3월15일)이 들어 있던 3월은 소비자단체들에게 무척 분주한 달이 었다. 한쪽에서는 외국의 소비자운동 관계자들을 초청, 세미나를 여는가 하면 또 한...

“애들 피해 방관할 수 없어”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이른바 장수프로에 속하는 ‘사랑방 중계’를 보면 리포터라는 사람이 길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불쑥 마이크를 들이미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설문조사와는 달리 순발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