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경영’은 모범 답안인가

미국 켈리포니아에 본사가 있는 백년 전통의 보안 설비 전문 업체 심플렉스의 한국내 자회사인 OCS코리아의 정 성 사장은 얼마 전 아들 철우씨를 채용했다. 사장의 아들이라면 으레 영...

'비서실 원조' 삼성의 어제와 오늘

삼성그룹에 비서실이 생긴 때는 지난 59년이다.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이 생겨나 그룹 모양을 갖추게 되면서부터였다. 다른 그룹들이 기획실이나 비서실이라는 이름의 조직을 두기 시작한 것...

DJ, 문희상 정무수석에게 “조용하라” 당부

김대중 정권의 첫 청와대 정무수석에 내정된 문희상 전 의원은 ‘외모는 장비, 지모는 조조’라는 인물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 하필이면 매사에 저돌적인 장비고, 잔꾀에 능한 조...

'푸줏간 장인' 임성천

“푸줏간에도 장인(匠人)이 있다.”“정육점에도 장인이 있다고? 고기만 썰면 될 텐데 무슨 장인인가?”“임성천씨라고, 그는 독일에서 식육(食肉) 마이스터(meister·匠人)가 된 ...

겨울 노천 온천탕 명소 5곳

한 겨울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추위와 함께 세상살이 시름도 절로 녹는다. 눈 오는 날 온천욕을 즐기며 설경에 취하는 맛도 그만이다.따뜻한 온천욕이 그리운 계절이다. 여행을 하다 온...

[미술] '까막눈 천재'장승업 100주기 특별전

이화가는 자기 이름이나 겨우 쓸 줄 아는 까막눈이었다. 그러나 그는 급격하게 몰락해 가는 한 시대 분위기를 몸으로 읽고 괴로워했다. 기존 가치관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이 허물어...

멸종 위기 고래가 돌아왔다

희부연 물체가 빠르게 다가왔다. 바람 한 점 없는 연초록빛 바다, 물속 4~5m에서 어뢰처럼 밀려든 것은 고래였다. 쇄도하던 유선형의 거구는 배를 가로질러 맞은편에서 솟아올랐다. ...

'복지 혜택' 아쉬운 사회복지사들

사회복지사 류응모씨(31)는 잘 때도 호출기를 머리맡에 두어야만 마음이 놓인다. 그가 데리고 있는 아이들이 갑자기 응급실로 실려 가거나 밖에서‘사고’라도 치면 바로 달려 나가야 하...

사퇴만이 국회 명예 지키는 길

김수한 국회의장이 ‘한보 돈’ 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후 여론과 정치권 일각의 압력을 거스르고 의장 직을 고수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대목은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그는...

대권 주자들의 정보 보안 백태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 정벌에 나섰을 때의 일화다. 당시에는 극비 사항을 전달할 때 파발수의 머리카락을 빡빡 깎은 후 거기에 정보를 담았다. 그가 먼길을 가는 동안에 머리카락이 ...

경제팀 불협화음, 세월 따라 증폭

경제 부총리와 대통령 경제 수석 비서관. 개각으로 새 경제팀이 들어서면 이들이 경제를 어떻게 이끌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과천 경제 부처와 기업에서는 치열한...

경찰 정보 유출 장지책 없는가

이한영씨 사건 수사를 계기로 당국의 허술한 기밀 정보 관리 체계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유는 범인이 다른 방법도 아니고 경찰 전산망과 서울구치소 명적과를 통해 이한영씨의 주소를...

[사건프리즘] 귀순…재입북 기도…체포, 김형덕의 고통스런 ‘남한의 삶’

“석달간 감옥 생활이 1년 동안 여기저기서 천대받았던 것보다 오히려 편했다.”지난 2월3일 인천에서 중국행 배편으로 재입북을 기도하다 적발되어 3개월간 구치소 생활을 한 귀순자 김...

일본 관료들, 접대비로 연간 2천5백억 탕진

‘관관(官官) 접대’란 관료가 관료를 공비(세금)로 접대한다는 일본의 신조어이다. 이 신조어가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지난해 여름 일본의 행정을 감시하는 시민단체인 ‘전국 시민 옴부...

‘단디히’ 믿다 발등 찍힌 노태우

노태우 전 대통령의 5천억원 부정 축재 사건은 어떤 과정을 거쳐 터져 나온 것일까. 지난 10월22일 이현우 전 경호실장이 대검 중수부에 출두해,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차명 예치된...

재벌들 뇌물 바치기 ‘천태만상’

12월5일 기소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공소장에는 재벌 그룹 회장에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천태만상의 비자금 전달법이 드러나 있다. 노태우씨가 13대 대통령에 취임한 것은 88년 2월...

DJ “JP여 판도라 상자 열어다오”

한국의 정치는 지리부도 속에 있다. 한 뼘의 지리부도 속을 이리저리 가로지르는 행정 구역의 경계선은 정확하게 정치 세력을 갈라놓는다. 정치는 그 경계선을 좀체로 무너뜨리지 못했다....

비자금 드라마, 민주계 연출인가

노태우씨 비자금 파동은 여러 가지 면에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비교될 수 있다. 붕괴 사고가 나기 훨씬 전부터 건물 곳곳에 금이 가고 바닥이 내려앉았듯, 노씨 비자금의 비밀 역시...

행정부 감시자로 변신한 국회사무처

국회는 행정부와 잘 싸울수록 높은 평가를 받는다. 민주주의 제도가 그것을 보장하고 강제한다. 법을 만들고 행정부를 감시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본업이기 때문이다. 국민과 언론이 국회를...

지방 자치인가 중앙 자치인가

민선 단체장 시대가 열린 지 76일째 되는 9월14일, 서울 보문동에 자리잡은 성북구청. 오후 3시가 되자 현관 앞에 대기하고 있던 24인승 승합차에 구청장을 비롯한 일단의 구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