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만은 갠 날, 여의도는 흐린 날

페르시아만에 국군 의료진을 파견키로 한 정부의 결정은 새해 벽두부터 정국의 쟁점이 되어 여·야간의 격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2월까지 2백명 규모의 군 의료진을 현지에 파견하겠다...

소비자 광고의 진실은 절반의 진실

최근 ‘정보성 광고’가 크게 늘고 있다. 과거에는 상품을 인식시키는 정도에 머물렀으나 소비자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이미지광고 차원에서 한 걸음 나아가 상품의 장점을 나열함으로...

잔뜩 찌푸린 체육계

정치와 체육의 불행한 유착은 5공에서 끝나지 않은 것일까. 최근 부산ㆍ대구ㆍ제주도 등 전국 14개 시ㆍ도에서 발족된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이하 생체협)가 지자제와 총산을 노린 제2...

북한영화 개방 ‘찬반’ 팽팽

분단 이후 남북 영화인의 실질적 첫 만남이었던 뉴욕영화제 이후 북한영화 수용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일부 영화인은 ‘북한영화 수입’ ‘남북영화 합작’ 등 현행 영화...

근로자 존중해야 경쟁력 회복

현재의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임금상승 속의 인력난이라는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이같은 현상이 생산성과 연결된 기술 및 기능수준 향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많은 신규 ...

얼렁뚱땅 예산심의 국민 돈이 샌다

국정감사 첫날(11월26일) 과천 제2정부종합청사 경제기획원에 마련된 국회 경제과학위원회 감사장. 이날 감사는 李承潤 경제기획원장관의 업무보고에 이어 여야 의원들의 정책질의로 시작...

따질건 많고 시간은 없다

정부 중앙부처 등 1백35개 기관을 고작 7일 동안 훑고 지나가야 하는 90년도 국정감사는 일정이 지나치게 짧아 그 어느 때보다도 부실한 감사로 끝날 전망이다.3당 합당 이후 처음...

[소비자] 불꽃튀는 퍼지 판촉

가전업계에 퍼지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9월에 대우전자가 최초로 퍼지세탁기를 개발했지만 시판은 금성사가 한발 앞섰고, 여기에 삼성전자가 11월중순부터 시판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바야...

다채로운 방식으로 가려지는 진실

인쇄매체는 문어적 양식을 사용하는 데 반해 텔레비전은 구어적 양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다른 훈련없이도 누구나 접근가능하다. 또한 텔레비전은 정보를 영상과 함께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

피비린내 나는 ‘청소년 관람가’

“꽉막힌 너의 가슴을 뚫어주러 왔다”, “시베리아에서 불어온 망각의 피바람은 거대한 복수를 예고한다”, “피로 뒤엉킨 의리를 믿고 우리는 지옥으로 간다”, “돈, 돈, 돈 …돈만 ...

“세 김씨 물러나라”

최근의 정치권, 특히 집권 민자당내 민주계 김영삼 계보의 陣中에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저 살기 위해 새끼들을 나 몰라라 하는 어미’로 보스를 격하하는 악평이 나돌고 있다. 김대...

“횡포의 자유 못참겠다” 늘어난 언론중재신청

유명 작가인 ㅅ씨(50)는 최근 뜻하지 않은 고민거리 하나를 안게 됐다.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본때를 보여줄것이냐, 아니면 못본 척 참고 조용히 넘어갈 것이냐. 아무리 골머리를...

[판례] 부부권리 ‘강제집행’ 가능

비참한 아내가 우리사회에 상당수 존재하는 듯하다. 그러한 유형의 전형적인 사건으로서 금년 4월초 서울가정법원에서 선고된 판결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 끝에 아...

야권 영토분할 수도권이 문제

통합야당의 태동을 가로막는 난관 중의 하나가 평민·민주당의 지분 확보, 이른바 ‘밥그릇’싸움이다. 특히 원외 지구당 위원장 개개인에게는 정치적 死活이 걸려 있는 문제다. 통합당의 ...

‘훼손’으로 얼룩진 南山 1백년

남산 훼손 1백년의 역사는 근·현대 우리 민족이 걸어온 수난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일제의 강점으로 그 순결을 잃기 시작한 남산은 행정부재의 혼란기와 무분별한 경제개발기를 거치...

TV 시청률조사 정확해진다

까다로운 광고주를 설득하는 데 이력이난 광고인들도 말문이 막혀 당황할 때가 있다. 광고주가 광고 시간대를 선택하기 위한 좀더 과학적인 근거, 즉 ‘어떤 계층의 사람들이 어느 프로그...

살륙의 땅으로 변한 ‘자유의 땅’ 라이베리아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비참한 국가는 아마 라이베리아일 것이다. 인국 2밷50만명, 면적 약 11만㎢의 서부아프리카 소국 라이베리아는 정부군과 반군간의 치열한 전투, 양측의 무차별 ...

‘끝내기’만 남은 삼성의 상용차 생산

故 李秉喆 삼성회장은 지난 70년대 중반 朴正熙 전대통령으로부터 경영난에 허덕이는 아세아자동차를 인수해 ‘그럴듯한 기업체’로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자동차 시장의 규모...

與도 野도 “속병엔 부통령제가 藥”

평민당 金大中총재의 ‘부통령제 개헌추진’ 발언이 불거져 나와 묘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김총재의 정 · 부통령제 발언은 야권통합과 관련해 가뜩이나 신력이 곤두 서 있는 민주당을 ...

마음 안 열고 할 말만? 깊은 골 여전

유럽식모델 한반도 적용 논란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남?북한 군축학술회의는 비록 학술회의라는 꼬리가 달린 모임이었지만 분단 후 처음있는 일이요, 또 비공식적이나마 한국정부의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