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뇌물의 지겨움

경기도 안산에 있는 시화지구 이주민 단지에서 조그만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선진씨(38)는 얼마 전 청와대에 탄원서를 냈다. 그는 시청 단속 공무원들이 뇌물 액수에 따라 행정 지도·단...

[정치마당]김덕룡 김영진 아태재단

‘국감 대박’ 터뜨린 김덕룡의 다음 행보는?그동안 잠잠하던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이 국정 감사에서 엄청난 폭탄을 터뜨렸다. 북한이 영변 지역 외에 핵 시설을 2개 더 건설하고 있다는...

21세기형 히트 상품 '홈 쇼핑'

전화 한 통화로 안방에 앉아서 물건을 사는 홈쇼핑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소비 유형이 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경제난으로 소비가 위축되어 내수 ...

정치권 사정·동서 화합·내각제 극복

천신 만고 끝에 정권을 잡은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8개월 동안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 그리고 ‘제2 건국’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넘지 않으면 안될 고비는 무엇인...

김대중 대통령 “무능하고 게으른 공무원 모두 척결

청와대 본관(대통령 집무실)으로 들어가는 앞길은 탁 트여 있었다. 가을 하늘과 푸른 잔디가 어울려 10월17일 오후 4시께 취재팀을 맞은 청와대 정원은 산뜻했고 김대중 대통령의 표...

추석 잃어버린 노숙자의 깊은 슬픔

'추석 노숙자 대책으로 한시적 생계 보호를 위해 노숙자에게 귀성 여비와 10만원짜리 농·축산물 상품권을 제공하기로 했다.’(노동부) ‘2천4백여 명에 이르는 서울의 노숙자...

[심층취재] ''부활의 땅'' 찾는 불법 이민 극성

한국에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식품 회사의 이사를 지낸 ㄱ씨. 회사 압력에 못이겨 명예 퇴직한 그는 지난 9월 초,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 첫날밤을 친구 집 베란다에서 잤다. 이민온...

[초점] 강남 가는 제비의 ‘귀성 행렬’

바람이 불면서 강남길을 재촉하던 제비떼가 제주도에 들러 잠시 쉬고 있다.제비는 해마다 4월이면 한국을 찾아와 농촌 민가에 둥지를 틀고, 여름 내내 우리네 정서에 가장 친근하게 자리...

“DJ는 약속대로 농가 부채 탕감하라”

농민들이 다시 서울로 몰려들었다. 9월15일 서울 보라매공원은 전국에서 집단 상경한 2만여 농민의 절규 현장으로 변했다. 농가 부채 경감을 촉구하기 위한 이 날 집회는 89년 대규...

중국 "홍수와의 전쟁 승리했다" 자화 자찬

“홍수와의 투쟁은 이미 결정적이고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다.”지난 9월5일 중국의 모든 언론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이 말은 재해 지역을 돌아보고 있던 중국 국가주석 장쩌민(江澤民...

[초점]수해 한 달째, 신음하는 농촌 르포

들녘에 사람이 없다. 예로부터 농작물은 주인 발소리를 듣고 자라는 법이라 했거늘, 추석을 코앞에 둔 이즈음 농촌의 논과 밭에서는 사람 그림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수해 한 달째를 맞...

[문화 비평]미대 입시, 석고상을 깨뜨려라

엊그제 우리 학교는 내년도 신입생 입시를 마쳤다. 지난해까지 12월에 치렀던 입시를 올해부터 8월로 앞당긴 것이다. 시험 내용이 다른 미술대학들과 ‘판이해서’ 오고 싶어도 선뜻 지...

고정 환율제는 '경제난' 비상구인가

구원의 명약인가, 파멸의 독약인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수혈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고정 환율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일...

소신 없는 정권 탓, 일본 경제 "꼬인다, 꼬여"

‘경제 회생’을 최우선 과제로 표방한 오부치 내각이 출범한 지 한 달을 맞았다. 그러나 경제 회생에 가장 큰 열쇠인 가교 은행 설립 법안 등이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국회 통과 여부...

한국형 정리 해고 미래가 불안하다

정리 해고 문제를 둘러싸고 노·사가 60일 넘게 한 치의 양보 없이 극한 대결을 벌였던 현대자동차 사태가 노·사간 대화를 통해 일단 파국 위기를 넘겼다. 결론은 정리 해고 수용과 ...

나라의 지붕 고치는 DJ식 새마을운동?

청와대 참모들이 8월 17일 새벽 5시를 기해 일제히 ‘전시 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청화대 직원 5백여 명은 전투용 도시락으로 아침을 때웠는가 하면, 일부 비서관은 청와대에 설치...

백태웅 전 사노맹 중앙위원장

일기 예보는 장대비를 예보했다. 그러나 건국 50주년 8월15일 아침, 강원도 원주 하늘은먹구름 사이로 햇살이 빛났다. 감색 양복을 단정하게 차려 입고 원주교도소를 나서는 백태웅씨...

“외로운 어르신네 영정 사진 찍어드립니다”

상명대학교 사진학고 양종훈 교수(38)에게는 남 모르는 비밀이 한 가지 있었다. 그는 작품 사진을 찍으려고 전국 방방곡곡 두메를 헤매고 다니다가 죽은 뒤에도 자신의 영전에 변변한 ...

뚫린 하늘, 꽉 막힌 재난 구호

하늘이 해도해도 너무 한다. 온 국민이 경제난에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하늘마저 뚫렸다. 수도권에 이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수재는 신기록 행진까지 벌이고 있다. 기상 관측 ...

광복의 먼동 트는 ‘비극의 섬’ 동 티모르

인구는 80만명 가량이고 크기는 제주도의 5배 정도이다. 이 조그만 섬 동(東)티모르가 90년대 이후 국제 사회의 조명을 받은 것은 순전히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불행 때문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