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빠지게 일했지만 ‘달동네살이’

“아홉살 때부터 남의집살이를 했어요. 워낙 못하니까 먹는 것이라도 제대로 먹으라고 어머니가 부잣집에 보낸 것이지요. 그때부터 경북 왜관과 서울을 떠돌아 다니면서 30년간 뼈빠지게 ...

[경제광장] “관찰은 발명의 어머니”

한 사람의 끈질긴 집념은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보다 좋게 만들 수 있다. 발명은 그런 일이다. 올해 전국우수 발명품전시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黃益鉉씨(세진투콤 대표ㆍ34)는 이런...

퍼지란 무엇인가

퍼지이론은 원래 퍼지집합론에 기본을 두고 퍼지수, 퍼지관계 및 퍼지 논리와 근사 추론 (Approximate Reasoning)등의 개념으로 확장하여 전개되면서 소위 확률적 가변성...

북방교역 기지로 술렁

새벽 6시14분 동해. 멀리 펼쳐진 수평선을 뚫고 시뻘건 불덩이가 치솟아오른다. 2분 후 태양은 불뚝 알몸을 드러내 잠든 동해시를 깨운다. 동해시의 아침은 빨리 밝아온다. 바다에서...

‘훼손’으로 얼룩진 南山 1백년

남산 훼손 1백년의 역사는 근·현대 우리 민족이 걸어온 수난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일제의 강점으로 그 순결을 잃기 시작한 남산은 행정부재의 혼란기와 무분별한 경제개발기를 거치...

치밀하게 계산된 ‘개방효과’

판문점내 北側경비구역이 내달 15일부터 개방된다. 지난 5일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 許錟) 이름으로 밝혀진 北側경비구역의 개방이유는 “(남·북한간의) 콘크리트 장벽을 허물...

《남부군》의 저자 李 泰씨

6ㆍ25전쟁중 지리산 골짜기에서 병들어 신음하던 한 젊은 빨치산은 그에게 당부했다.“대장동무는 꼭 살아서 돌아가 주세요. 그리고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려 죽어간 우리들 삶을 기록해주...

‘검은 돈' 정치 청산할 수 없나

집권 여당은 계속해서 시중에 돈을 풀어놓기 바쁘다. 행정부는 이를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다. 집권 여당 스스로 인플레 요인을 만들면서 물가를 잡자고 당정회의를 여는 형국이다. 자기 ...

한국기업 상륙작전 활기

베트남이 경제협력 상대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베트남이 4월28일부터 5월7일까지 10일간 호치민市에서 열리는 춘계 국제박람회에 처음으로 한국의 참가를 허용한 것을 계기로 우리...

[종교] 미륵사상 사바에 서다

미륵의 그윽한 눈길이 사바세계를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지난 4월12일 충북 보은 속리산, 湖西 제1가람 法住寺(주지 柳月誕스님)에서 1천여 국내외 스님과 4만여 신도들이 참석한 가...

구로구청사건 피해자 梁源太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화창한 대학가의 3월.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는 일상처럼 익숙해진 특이한 풍경이 있다. 한 하반신마비 학생이 장애자용 자가용을 몰고 교정에 들어서면, 기다렸다는...

[끝없는 不況의 계절] 중소기업 체력이 달린다

중소기업이 어렵다. 생산과 고용에 있어서 81년 이래 최악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소기업의 불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환경이 나쁘기는 대기업도 마찬가지지만 그 타...

비타협주의와 ‘사랑의 무기’

“해가 있을 때 고향 땅을 밟아본 적이 없다”던 金南柱시인(43)은 지난 3월3일에도 해가 진 뒤에야 고향인 전남 해남군 삼산면 봉학리에 닿았다. 그러나 이날의 還鄕은 그가 70년...

‘外資철새’ 떠나는 수출자유지역

마산공단의 아침은 출근하는 여공들의 발걸음소리와 더불어 밝아온다. 경남 마산시 양덕동에 위치한 수출자유지역의 후문.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7시부터 근로자들이 한두명씩 띄엄띄엄 들...

재벌기업 최초 ‘사위총수’ 탄생

“현재 6천억원선인 그룹 매출액을 94년 2조원, 90년대말에는 1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 지난 9일 9개의 계열회사를 거느린 東洋그룹의 대권을 승계한 玄在賢(40)씨는 회장 취...

‘特惠보따리’가 좌우한 재계판도

지난달 17일 산업은행 13층 회의실. 2년이 넘게 공개입찰을 미뤄온 거대기업 한국중공업이 드디어 삼성 · 현대 양대 재벌 중 어느 쪽에 넘겨질지 판가름나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날...

건강의 천적, 실내공기오염

겨울철에 접어들면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각종 난방기구를 준비하고 창문이나 방바닥의 틈새를 점검하는 등 외부의 찬공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防風에 신경을 쓴다. 물론 추위를 막아 적당한...

베를린 장벽 무너지다

나는 베를린에 갈 때마다 반드시 분단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大門을 찾았다. 마지막 방문은 지난 5월 상순의 어느날. 그날은 몹시 더웠고 하늘은 더없이 맑았다. 그래서였는지 우중충한 ...

제 기능 다 못하는 거리의 환경조각

흑인미녀의 젖가슴처럼 윤기가 흐르는 반원 모양의 조각작품이 도심의 포장도로에 솟구쳐 낮은 구릉을 이루고 있다. 어머니의 품안으로 기어들 듯 아이들이 그 위에 매달린다. 신문로 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