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골에 활짝 핀 地域지기 ‘촛불’

지난해 7월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청사 안에 있는 부천시의회 회의실에서는 난데없는 박수 소리가 터졌다. 송철흠 시의회 의장이 담배자동판매기 설치를 금지하는 조례가 통과되었음을...

신당 ‘국민 후보’ 0순위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신당의 대통령후보가 될 것인가. 지난 3일 결성된 새정치국민연합의 한 핵심인사는 김우중 회장을 신당의 대통령후보로 추대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그는 아...

세월 흐를수록 부푸는 의혹

1987년 11월29일 오후 2시1분.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KAL) 858기가 인도양 안다만 상공에서 사라졌다. 정부는 ‘88올림픽을 방해할 목적으로 ...

구텐베르크와 조류독감

인쇄술 발명으로 유명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정확히 언제 태어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역사책에는 출생 연도를 ‘1400년?’으로 기록한다. 역사학자에 따르면 그는 1394년...

고 건 거품이 아니다?

지난 5월3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 고 건 전 총리(67)가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10층에 위치한 자신의 집필실이자 독서실인 개인 사무실로 가기 위해서다....

미국, 혹 떼려다 더 큰 혹 붙였다

이라크에서 미국의 앞길이 계속 꼬이고 있다. 지난 1월30일 이라크에서 치러진 총선 결과, 공교롭게도 이웃 이란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유대를 가진 정당들이 최대 정파로 떠올랐기 ...

문화연대가 평가한 전국 '지역 축제' 실태

국내에서 지역 축제가 1년 동안 모두 7백71개나 열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 2백34개 시·군·구당 평균 3개 이상 축제가 열린 꼴이다. 문화연대 시민자치문화센터 소속 축...

송두율 때문에 웃고 우는 국정원

국정원이 ‘송두율 충격’으로 뒤숭숭하다. 국정원 전·현직 인사들에 따르면, 송두율 교수의 친북 활동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자 국정원 내부 분위기는 둘로 갈렸다. A4 용지 2035쪽...

출전만 해도 은메달 따니…

제주 일원에서 벌어진 제83회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11월15일 끝났다. 이번 체전은 16개 시·도와 열세 나라 해외 동포 등 모두 2만2천1백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

‘양다리 국적’ 카멜레온 인생 2만5천명

회사원 강성진씨(32·서울 이촌동)는 7월21일 임신한 아내 김지영씨(29)와 함께 괌행 비행기에 올랐다. 겉으로는 여행사로부터 4박5일짜리 괌 PIC 골드 여행권을 사서 떠난 여...

미국이 조국인 한국인들

한국의 대학 교수 가운데 미국에서 유학한 사람치고 ‘미국인 자녀’를 두지 않은 사람을 찾기란 별로 쉽지 않다. 출생지주의를 취하는 미국법에 따른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들은 동...

“이래도 아버지가 아름다운가”

작가 이혜경씨(42)가 최근 두 번째 소설집 (창작과비평사)를 펴냈다. 이번 소설집에 실린 단편 가 제47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이다. 이씨는 지난 4월 하순에 열린 시상식에서 이렇게...

“복수는 우리의 것” ‘부역자 숙청’ 명부

은 1998년 초에 작성된 국정원 내부 문건 세 가지를 최근 입수했다. 이 문건들에는 국정원 조직 쇄신 방안과 인적 청산 계획이 담겨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현정권 출범 초기에 ...

[학술] 한국의 시대 상황이 '남명 사상' 부른다

조 식 선생 탄생 500주년 국제 학술회의 그는 유가(儒家)의 도를 닦고도 벼슬길에 나아가려 하지 않았고, 왕이 부르면 소(疏)를 올려 사양했다. 평생을 산중독서인(山中讀書人)으로...

국정원 조직 '삐걱빼각'

인사 편중·기강 해이 심각…신 건 원장, 내부 추스르기 구슬땀 고려대 출신은 어느 조직에서나 잘 뭉치는 편이다. 정보기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 안기부 내부에도 고려대 출신은 ...

‘청마 유치환 고향 뺏기’ 두 도시 전쟁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해 ‘예향(藝鄕)’으로 불리는 경남 통영시가 지난 2월 한 시인을 기리는 문학관을 건립하고 생가를 복원했다. 준공식에는 경향 각지의 문인들과 후손, 통영 시민 ...

역사 속에 되살려낸 ‘조선조 혁명가 정여립’

`전주 황토현문화연구소장 신정일씨(46)는 재야 사학자이자 ‘전라도 문화 지킴이’를 자처하는 열정적인 문화운동가이다. 1994년 동학농민운동 지도자인 손화중·김개남 장군 추모비 건...

“어떤 언어를 쓸까 과도하게 집착한다”

그를 만나기는 대단히 어렵고 까다로웠다. 지난 9월7일 두 번째 장편 소설 이 서점에 나오기도 전에 이창래씨(34)는 이미 미국 문학계의 화젯거리로 떠올랐었다. 8월31일자 가 그...

유럽 대륙에 안네 프랑크 추모 열기

영국을 비롯한 유럽 대륙에 안네 프랑크 붐이 일고 있다. 탄생 70주년인 오는 6월12일을 앞두고 3월 하순부터 전기 세 권이 나와 출판사간 경쟁이 치열하고, 올 한 해 세계 각국...

콩코드 비행기 30년, 실패와 성공

요즘 유럽에서는 2000년을 두 번 맞는 항공 상품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령 파리에서 2000년 새해를 맞은 뒤 곧바로 1월1일 0시30분 샤를 드골 공항에서 콩코드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