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늘었지만 이혼은 줄고 있다

불안·공포·자살 증후군한국에 상륙한 지 2개월 된 IMF는 넓은 의미의 ‘정신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변했다. 그 전염 속도는 가히 폭발적이다. 그러나 속수무책이다. 증상은 집단...

천호동 텍사스 사람들 강제 폐쇄에 집단 반발

‘이곳을 떠나면 저는 결국 룸살롱이나 다른 윤락업소로 갈 수밖에 없어요. 우리를 쫓아내지 마세요.­주희’구청 공무원들이 강제 폐쇄 방침을 알리는 공문을 업소마다 붙이고 다니던 지난...

“왜 고급 매춘은 안 때려잡나”

“너미아리 가 봤니?”라고 A가 B에게 물었다고 치자. 여기서‘미아리’를 행정구역상의 성북구 미아동이라고 알아듣는 사람은 성인 축에 끼기 어렵다. 게다가 서울 시내 최대 규모를 자...

한국 청년들의 과음 습관

냉전의 굴레를 벗어나려는 국제 사회의 노력이 한반도에는 아직 이르지 않은 듯하다. 한반도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이고, 전쟁이 터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한·미...

유인종 서울시 교육감 인터뷰 “학생 폭력 잡으려다 학교 교육 실종될 판”

최근 들어 중고생들이 포르노 비디오(일명 ‘빨간 마후라’)를 직접 제작하고 학교 폭력 조직이 속속 드러나면서 교육 현장을 책임진 당국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서울시의 ...

[특파원의 눈]한국의 과소비는 ''전염병''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고 아시안게임과 서울 올림픽을 치르면서 세계의 부러움을 샀지만, 근래 과도한 사치와 낭비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부담을 안고 있다. 현재와 같은 과소비...

‘숨은 눈’이 나를 엿보고 있다

24시간 현금 자동 인출기가 있는 부스에 들어간 남자 주인공이 갑자기 천장을 향해 벙긋 웃는다. 이유를 궁금해 하는 옆사람에게 남자 주인공은 이렇게 말한다. “기왕이면 이쁘게 찍혀...

[공간분석]거대 서울의 ‘숨구멍’ 미아리

미아리! 살아 보았느냐 여부를 떠나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느낌이 드는 곳일 성싶다. 추측커니와 그 지역이 불러내는 여러 이미지가 뚜렷이 각인되어 있어서가 아닐까. 미아리의 그 여러...

[지역 경제]한보에 휩쓸린 당진읍

한보 거품이 걷히고 난 당진읍은 을씨년스러웠다. 90년 한보가 이곳 바닷가에 제철소 부지 조성을 끝내고 공사에 착수한 뒤 부도를 내기까지 당진읍은 호황을 누렸다. 당진읍뿐만 아니라...

[공간 분석]‘소비의 공연장’ 스키장

이즈막 주말에 서울 근린으로 나가려면 각오를 해야 한다. 어떤 짜증과 지루함이 있더라도 씩씩하게 참고 견디겠다는. 꼬리를 물고 늘어선 차량은 포복 전진하면서 참으로 더디게 행진한다...

항락업소 40만개, 천지가 매음굴

한국의 매매춘 시장 규모와 종사자는 얼마나 될까. 간접적으로 확인할 자료는 있다. 90년 말 당시 보사부 에 따르면, 허가된 향락업소는 41만5천개에 달한다. 매매춘 여성 상담소를...

매춘 부업’ 시대, 발가벗은 한국

이지(EZ·별명):“아르바이트로 돈 받고(윤락 행위) 할 수 있나요?”기획사:“예, 할 수 있죠. 몇 살이에요?”이지:“대학생이에요. 스물네살입니다.”기획사:“키는요?”이지:“1백...

10대들, 해방구 버리고 어른 세계 침투

서울 돈암동 성신여대 입구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10대 문화가 지하철 4호선을 타고 북상하고 있다. 그 중간 기착지는 미아삼거리역을 끼고 있는 대지극장 뒤쪽. 10대 문화의 물결...

가출 소녀, 불을 찾아 헤매는 어린 불나방

지난 8월30일 밤 10시30분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사창가(속칭 텍사스) 골목. 취재진은 한국청소년선도회 대원들과 함께 골목 초입에 있는 한 윤락 업소를 불시에 방문했다. 이 업...

광고의 아우성… 서울은 ‘간판 공화국’

광고라는 의상을 걸친 건물들. 거리 쪽으로 고개를 내민 무수한 간판들. 허공까지 장악한 옥탑 광고들. 체증이 심한 도로를 ‘자동차 야외 극장’으로 뒤바꿔 놓는 (뉴스)전광판들.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