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까지 닿은 혜민스님의 ‘풀소유’…美 아파트 구매 의혹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12.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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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명 ‘라이언 봉석 주’ 명의 뉴욕 아파트 보유 추정
사생활 공개 이후 각종 논란에 휘말린 혜민스님이 참회의 뜻을 밝히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 연합뉴스
혜민스님이 미국 뉴욕 주에 고가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연합뉴스

남산 타워가 보이는 자택을 공개했다가 비난 여론에 직면해 활동을 중단한 혜민스님이 다시 한 번 ‘풀(full) 소유’ 논란에 휘말렸다. 미국 뉴욕에 고가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2일 연합뉴스는 미국 뉴욕시 등기소 웹페이지에서 혜민스님의 미국명인 ‘라이언 봉석 주’로 부동산 등기 이력을 조회한 결과, 그는 2011년 5월 외국인 B씨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3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한 채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매입 당시 거래 가격은 61만 달러(한화 약 6억7000만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대출금은 약 45만 달러였다. 현재 해당 아파트의 시세는 매입가의 2배가량인 120만 달러에 달한다. 대출금을 상회하는 정도이다. 해당 아파트는 약 85.7㎡(25.9평)로, 이스트강이 보이는 ‘리버뷰’ 조망권에 수영장과 헬스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등기 이력에는 라이언 봉석 주와 B씨가 해당 아파트를 사들인 기록만 있을 뿐 매도한 기록은 없다. 때문에 2011년 매입 이후 현재까지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앞서 혜민스님은 지난달 초 한 방송에서 남산 타워가 보이는 서울 도심 자택을 공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불교에서 강조하는 ‘무소유’의 삶과 거리가 먼 행보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혜민스님은 지난달 16일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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