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0년 뒤 초고령사회 진입…65세 이상 21.3%
  • 박치현 영남본부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12.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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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65세 이상 노인인구 2배 증가 전망

2030년이 되면 울산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10년 후에는 울산시민 10명 중 2명은 노인(65세 이상)이다. 베이비부머(1946년부터 1965년 사이의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세대도 45.6%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울산광역시 청사 전경ⓒ울산시
울산광역시 청사 전경ⓒ울산시

울산시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울산의 노인인구는 25만2505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 총인구(118만8098명) 가운데 21.3%를 노인 인구가 차지하게 된다. 올해 울산의 노인인구는 13만7245명으로 전체 인구(117만2306명)의 11.7%다. 따라서 10년 후에는 노인이 2배 정도 늘어나는 셈이다.

또 오는 2026년에는 울산의 총인구 118만6557명 가운데 노인인구는 20만8024명(17.5%)으로 올해보다 7만779명(5.8%)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14년 울산의 총인구(115만1171명) 중 노인(65세 이상)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8.1%(93342명)였던 점을 감안하면 고령화 추세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역별 특성을 보면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북구와 동구, 남구보다 구도심인 중구와 농촌지역인 울주군 지역에서 노인 인구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태호 울산시 중구의회 의원은 "노인인구 급증은 지방과 농촌에서 더 심각한 문제"라며 "노인인구 급증에 대비한 사회적 안전망과 대비책을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은 노인 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따라서 울산은 2025년에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30년부터는 초고령사회가 된다.   

 

출산은 줄고, 노인은 늘고... 젊은 도시 울산은 옛말  

반면 울산지역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울산의 출생아 수는 556명으로 전년 동월(602명)대비 8.2%(46명) 감소했다. 인구 1000명 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6.0명으로 이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6.4명)대비 0.4명 감소했다. 올 1~9월까지 누계 기준 울산의 출생아 수는 5170명으로 전년대비 10.2% 감소했다.

김종해 울산시 인구출산담당은 “청년실업이 혼인과 출산 포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해소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분기에는 울산지역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1명 이하(0.97명)로  떨어졌다. 가임여성 1명이 낳는 아이가 1명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기별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이런 추세라면 10년 후인 2030년 울산의 합계출산율은 0.8명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출산은 격감하고 노인은 급증하는 추세다. ‘젊은 도시 울산’은 옛말이 됐다. 

한편 베이비부머(1946년부터 1965년 사이의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기준 울산지역 베이비부머 수는 1만4194명(10.3%)에서 2026년 11만2410명(54%), 10년 후인 2030년에는 55.9%인 14만1235명(55.9%)으로 올해보다 4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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