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국비 6조원 시대 개막…동남권 메가시티 ‘탄력’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12.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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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국비 6조 5637억원 확보
김경수 지사 “경남의 새로운 미래와 동남권 메가시티 기반 만드는 데 쓰겠다”

경남도가 사상 첫 국비 6조원 시대를 열었다. ‘동남권 메가시티’를 비롯한 핵심 정책 추진에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도는 총 6조5637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지난해보다 6749억원이 증가된 규모다. 이는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1년도 정부예산에 경남도의 핵심사업 예산이 대거 반영되면서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1월8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 등 올해 도정 운영방향을 밝혔다. ⓒ경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지사가 1월8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 등 올해 도정 운영방향을 밝히고 있다. ⓒ경남도 제공

4차특구(경남 5G스마트공장) 60억원, 강소특구 사업화지원 120억원 등 산업경제 분야 예산이 충분히 반영됐다. SOC와 농해양·환경 분야에서는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 예산 406억원 반영이 눈에 뛴다. 지자체-대학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사업 300억 원, 초 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사업 30억원 등 교육·문화관광·안전 분야 예산도 반영됐다. 

무엇보다도 경남도는 함양-울산 고속국도 건설 등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국가시행사업 예산도 9080억원 확보했다. 경남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경남도 재정력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올해 초부터 경남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가 함께 참여한 ‘신사업발굴추진단’을 구성하고 신사업 발굴에 주력했다. 지난 2월부터 정부 각 부처와 기재부, 국회를 300여 차례 방문하는 등 국비 확보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김경수 지사는 정부 예산안 편성이 한창이던 7월 29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했다. 당시 김 지사는 예산실장과 예산총괄심의관, 사회·경제·복지안전·행정국방 예산심의관 등 주요 간부들에게 직접 경남도 핵심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한 담금질에 힘을 보탰다.

김 지사는 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던 11월 19일 국회를 방문해 정성호 예결위원장과 추경호 예결위 간사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 기재부 2차관 등을 차례로 만나 핵심사업 예산 증액 반영을 요청했다. 

그 결과 국회에 제출된 정부 예산안에는 지역혁신플랫폼 사업 예산 300억원이 반영돼 지역인재 육성의 물꼬를 틀 수 있다. 동남권 광역대중교통망의 핵심인 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 4차특구(경남 5G스마트공장), 천연물 안정성 검증 시스템 마련을 위한 천연물 안전지원센터 건립 등 예산도 국회 심의단계에서 증액됐다.

김 지사는 “주요 사업 예산이 대부분 증액 반영돼 대단히 반갑다. 애써주신 국회와 기재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경남도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들이 단순히 경남만이 아니라 동남권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가 어렵게 확보해준 소중한 예산은 경남의 새로운 미래, 동남권 메가시티의 기반을 만드는 데 알차게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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