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급등한 윤석열, 그 이유는 [시사끝짱]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2.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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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3강’ 올라선 윤석열 지지세 정밀 분석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도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빅3’를 형성하는 수준으로 지지율이 올라왔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의 갈등 국면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점점 상승하는 추세다.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11월30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최근 윤 총장 지지율 상승을 두고 “‘정권의 희생양’이란 반작용으로 상승하고 있고, 지난번 국정감사가 분기점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윤 총장이 정치를 한다면 황교안 전 대표처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참고해야 될 부분”이라며 “과연 윤석열이 국민의힘과 함께 할지, 독자적으로 움직일지도 두고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 윤 총장이 정계로 들어올 경우 국민의힘 입당보다는 중도·보수를 포함하는 정계 개편에 나서는 방안을 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함께 출연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황교안의 길보다는 오히려 ‘반기문의 길’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권 주자로 거론될 때, 보수 진영의 대표가 될 수 있는지가 중요했는데, 이 부분에서 윤 총장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결국 국민의힘이라는 당에 의지한다면 제일 편하다. 오히려 당에 의지하지 않고 풀려면 일이 꼬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의 사례를 봤을 때 덩어리진 보수표를 끌어오는 방법이 간단해 보이지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박 전 의장은 여당인 민주당의 후보군에 대해서도 “이낙연과 이재명을 벗어나 후보군을 좀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처럼 ‘대세론’이 생기지 않을 경우, 굉장히 위탱로운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민주당 경선의 역동성을 위해서도 다양한 후보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한편으로 윤 총장의 정계입문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보였을 때의 모습과 정치인으로 다른 모습을 보이려면 양복 단추부터 잠궈야 한다”며 “30년 가량 검사로 살아온 사람이 정치인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 전 의장 또한 “검사만 하던 사람의 검사스러운 사고방식으로 세상의 리더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야권의 대표주자가 돼 대선을 치를수는 있지만 그 자체로 보면 전혀 발전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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