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선’ 이준석에 밀린 ‘18선’ 중진의 반응…“정권교체 힘 보탤 것”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6.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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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기대에 부응 못 해 죄송하다”
주호영 “앙금 털고 힘 합치자”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가운데 이준석,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자리하고 있다. ⓒ 시사저널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가운데 이준석,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자리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0선’의 이준석 후보가 당선됐다. 탈락의 고배를 마신 총합 18선의 나경원·주호영·조경태·홍문표(득표율 순) 후보들은 일제히 패배를 받아들이고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경원 후보는 11일 당 대표 후보 경선 결과에 대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어느 자리에서든 국민의힘의 승리와 정권교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전했다. 나 후보는 이날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신임 대표와 모든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당선자들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주호영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후회가 남지는 않는다”며 “국민여러분께서 선택하신 변화의 바람과 변화의 요구를 저도 마음 깊이 받아 안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혹시라도 전당대회동안 쌓였던 앙금을 털고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며 “저 역시 이제 다시 한 사람의 당원으로 돌아와 대선승리,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조경태 후보는 전당대회 개최 직전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기간 내내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도와주신 여러분께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맙습니다’”라면서 “언젠가 여러분의 정성과 땀이 빛나게 할 것이다. 고마운 마음 그리고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문표 후보는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홍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에게 올바른 정책을 제시하고 대선 승리 방안을 서로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했지만 정책 검증은 외면한 채 인지도 있는 후보만 띄어 주기에만 급급했다“고 지적하면서도 ”무너져 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되살리고 정권교체를 위해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자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자 지명 후 나경원 후보자로 부터 축하받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자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자 지명 후 나경원 후보자로 부터 축하받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한편 이날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신임 당 대표는 9만339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 신임 대표는 선거인단에서 5만5820표, 여론조사에서는 58.76% 등 최종 43.8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나경원 후보는 7만9151표(선거인단 6만1077표, 여론조사 28.27%)로 합계 37.14%을 기록, 당원 투표에서는 이 후보에 앞섰으나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져 고배를 마셨다. 이어 주호영 후보(2만9883표, 14.02%), 조경태 후보(5988표, 2.81%), 홍문표 후보(4721표,2.22%) 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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