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민족주의 ‘인간 도살장’ 유고

많은 학자들의 예측과는 달리 냉전이 물러난 1990년대는 단득체제 속의 평화가 깃든 것이 아니라 각 민족간 분쟁과 격돌로 유혈이 낭자하다. 그러나 이는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 것이 ...

동유럽 세 약소국의 '동병상련'

부다페스트에서 다뉴브강을 거슬러 50㎞정도 올라가면 절경으로 이름 높은 비셰그라드가 나온다. 강기슭 높은 산 위에는 이제 폐가가 되다시피한 고성이 아득히 보이고 그 아래쪽으로는 한...

어린이가 꾸리는 관광열차

어린이에게는 꿈을, 어른에게는 동심의 세계를! 어린이 역장, 어린이 매표원 어린이 승무원 등 모든 것을 어린이들이 꾸려가는 파이오니어열차. 꿈과 희망의 열차 '파이오니어 ...

동유럽의 ‘깊은상처’

‘비치케’ 현장취재 / 死線 넘은 유고인 등 ‘불안한 나날’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셰스쿠의 비밀경찰 ‘세큐리타테’가 마지막 발호를 하고 있던 89년 12월. 이들에 쫓기던 한 루마니...

지구촌의 오늘 - 집권당 수난…英·佛·泰 선거 참패, 美·北는 고전

바야흐로 ‘집권당 수난시대’가 온 듯하다. 3월22일 태국, 알바니아, 프랑스에서 선거가 치러졌고 이달만 해도 이탈리아(5일, 6일) 영국(9일), 이란(10일)에서 총선이 있다....

“교민들은 성실히 살아요”

동유럽권이 뚫리자마자 1천달러를 들고 무작정 부다페스트로 달려와 동유럽시장을 누빈 李均喆씨(38). 동유럽변혁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그것도 밑바닥에서 경험한 그는 이제 동유럽무역회...

헝가리서도 무너지나 “한국, 그 환상의 나라”

오전 11시48분. 부다페스트 켈레드역. 파리에서 밤새 달려온 오리엔트 익스프레스가 7번 선로에 모습을 드러냈다. 환영객들 가운데 몇몇은 커다란 표지판을 들고 동양인만 보면 달려가...

종교·국가 결합 근본주의 확산

종교와 국가는 결합해야 하는가, 아니면 분리해야 하는가. 92년의 세계는 해묵은 이명제를 놓고 사회적 논쟁에서부터 전쟁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해답을 보여주고 있다. 청교도 전통...

유고 終戰 최후수단 유엔평화유지군

유고 내전 6개월. 사망 7천여명, 이재민 20만여명 전쟁지인 크로아티아공화국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간 피난민이 50만여명.전쟁지역을 미처 벗어나지 못한 민간인들은 기아선상에서 지하...

■유고슬라비아 내분해결 방식은 유럽통합 시금석

유고사태가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중재노력도 점점 활기를 띠기 시작하고 있다. 한스 디트리히 겐셔 독일 외무장관이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분쟁처리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오스...

지구촌의 오늘 ■ 유고슬라비아

유고연방군이 슬라보니아 공화국을 공격한 지 3일만인 지난 1일 룩셈부르크이탈리아 네덜란드 3국 외무장관들의 중재 노력으로 슬라보니아로부터 철수를 시작했다. 이로써 유고연방 가운데가...

■알바니아 권퇴진으로 ‘거국내각’ 발돋움

알바니아 노동당 정부가 퇴진을 결정했다. 알바니아 인민회의는 지난 6월1일 저녁 3일간의 격론 끝에 정당과 무관한 내각을 새로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새로 구성되는 내각은...

알바니아 나노 총리 ‘국교수립’공식 제의

알바니아가 한국과의 수교를 공식제의했다. 파토스 나노 총리는 9일 한국언론과는 처음인 ≪시사저널≫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알바니아는 반드시 외교관계를 맺어야 한다”면서 “...

체코의 두 민족 갈라설 운명

체코슬로바키아의 '명예혁명'을 이끌어낸 프라하의 민주광장은 언제나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으로 붐빈다. 지난 18일에는 국립박물관을 중심으로 펼쳐진 민주광장 한가운데...

"정치적 파국 땐 개혁시기 놓쳐"

국회 부의장실은 그 지위에 비해 초라할 정도로 소박했다. 10평이 채 못돼 보이는 부의장실은 책으로 가득차 있었다. 국회 부의장 즈데넥 이친스키 박사. 체코인으로서는 국회내에서 최...

판이하게 다른 역사와 문화

영원한 '자유인 보헤미안의 고향 체코슬로바키아. 이 땅에 슬라브인의 발길이 닿기 시작한 것을 역사는 기원후 5세기경으로 기록하고 있다. 보헤미아 모라비아 실레지아로 구성된...

“민족정신의 큰 흐름 잇는다”

사회과학 시대였던 80년대를 지나온 대학가 일각에서 최근 전통무예의 바람이 일고 있다. 70년대 대학문화를 이끌어논 탈춤 현상을 연상시키는 이같은 움직임은, 전통무예가 민족사와 흐...

동유럽에 중국촌 생긴다

동유럽 최초의 ‘차이나타운’이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 건설된다. 외화부족에 시달리는 헝가리와 오는 97년 중국에 반환될 홍콩 일부 주민의 손익 계산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결과...

독재 그늘 걷은 루마니아 선거 행렬

대통령· 상하양원 압승헌법개정 등 민주화과제 안아 행렬의 연속이었다. 민주화를 향한 루마니아인의 투표행렬은 5월20일 새벽부터 밤까지, 부쿠레슈티에서 트랜실바니아에 이르기까지 계속...

“이념보다는 핏줄” 동유럽개혁 새 국면

헝가리는 마침내 서구 민주주의에로의 대장정에 올랐다. 동유럽개혁의 기수 헝가리인들은 지난 47년 이후 처음 실시된 자유총선에서 민족주의 색채가 강한 헝가리민주포럼(MDF)에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