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정 살인'둘러싼 파워 게임

임금(정조)이 퍼즐 문제를 내놓고 낱말 하나를 던진다.'금등지사'.임금의 할아버지인 영조의 비밀 문서가 보관돼 있다는 이 금등 속에는 도대체 어떤 내용이 적혀 있...

‘통일의 꽃’ 못보고 간 ‘늦봄’ 문익환

서울 도봉구 한국신학대학에 차려진 고 文益煥 목사 빈소에 국내외 조문객의 발길이 R끊이지 않던 1월31일, 둘째 아들 성근씨는 오후 내내 도봉구 수유리 한일병원 영안실에서 부친의 ...

활자 '폭력'에 죽은 여권

지난 10월3일 남자 친구 방영부씨와 함께 강원도 낙산비치호텔 325호에 투숙했던 상명여대 이진분 교수가 13m 아래 나이트클럽 출입구에 떨어져 죽었다. 추석 연휴 뒤끝이라 기사거...

“뉘우침 있어야 역사 바로선다”

최근 몇몇 지식인과 시민 사이에서 일고 있는 ‘민주 유공자 장학재단’ 설립 움직임은 아직 태동 단계이지만 그 의의와 파장은 작지 않다. 30여 년에 걸친 군사 독재의 상처와 고통을...

김재규는 왜'유신의 심장'을 쏘았나

경기도 광주에서 오포면을 향해 자동차로 20분쯤 달리다보면 오른쪽 산자락에 삼성공원묘지라는 간판이 보인다. 입구에서 양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무덤 사이를 지나 산길로 5분쯤 걸어 ...

“특전사 군인들이 먼저 발포했다”

그날 밤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있는 특전사령부 건물은 유난히 고요했다. 2층 사령관 집무실에서 이따금씩 터져 나오는 정병주 사령관의 고함만이 보이지 않는 긴장을 대변하고 있었다. ...

아직도 ‘생사람 잡는’ 원양어선

이제 선상폭력의 실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난해 9월12일자 《시사저널》에 ‘사람 잡는 먼 바다 고깃배’ 기사가 나간 이후, 본지 편집국에는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

미국 세계관에 종속된 학문

제3세계의 종속이론 도입으로 사회 인식의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했던 김진균 교수가 ≪사회과학과 민족현실 2≫ (한길사 펴냄)를 발간했다. 한국사회를 제3세계론으로 우회하지 말고 “분...

신뢰 못받는 검찰 부검 제도마저 절름발이

시위 도중 사망한 성균관대생 金貴井양의 부검 여부를 놓고 검찰과 유족 및 재야와 학생들이 강경 대치를 하고 있다. 검찰은 사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서는 물리력을 써서라도 부검을...

사생활 비밀과 언론윤리

프랑스 언론인 출신 저술가 앙리 미쉘은 2차대전 때는 레지스탕스 활약했다. 그는 이 경험을 토대로 《레지스탕스의 역사》《자유 프랑스의 역사》 등을 저술했고, 그 자신이 대항했던 파...

“우리가 진실 밝히겠다”

어디까지 파헤칠 수 있을 것인가, ‘아직 끝나지 않은 수서’의 진상규명에 나선 대한변호사협의회(변협)에 국민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많은 의혹을 그대로 둔 채 검찰의 수가가 ...

한반도 인권, 南은 경종 北은 실종

지난호 《시사저널》(제39호) 경제면을 보면 ‘한국 행복順은 34위’라는 제목을 가진 색다른 기사가 있다. 그것은 국제연합개발프로그램(UNDP)이 나라마다의 여러 삶의 지표들을 종...

방송프로듀서 강인식

“88년 5월 KBS노조가 출범한 뒤 80년 해직의 진상을 폭로하고《불공정방송백서》를 발간하는 둥 자체비리 청산과 편파왜곡보도 시정에 총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하지만 브라운관의 공신...

의문사 추적보도와 명예훼손

“지난 10월4일 새벽, 경기도 부천시 남구 소사2동 42의 17 都淵珠(23)양의 집앞. 여학생 2명이 경찰조서에 나타난 주소로 都양이 집을 확인한 뒤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

뉴스위크 論山훈련소 보도 파문

미국 시사주간지《뉴스위크》는 11월13일자에서 한국軍 내부의 인권상황을 다루면서 그 기사의 중요성에 걸맞는 공정성과 정확성을 잃었다고 해서 국방당국의 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