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일 관계, 제자리 찾을까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을 닷새 앞둔 지난 2월20일 오후 6시. 도쿄 데이코쿠 호텔 히카리노 마에서 때이른 ‘김대중 선생의 대통령 취임식을 축하하는 모임’이 열렸다. 김대중 대통령과...

아라이 쇼케이는 일본 사회 희생양

지난 2월19일 오후 3시50분께 한국계 일본 중의원 아라이 쇼케이(新井將敬) 의원이 도쿄 퍼시픽 호텔 2338호에서 목을 맨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텔레비전 임시 뉴...

'정치 공항' 일본, 총리도 정리해고?

“일본발 금융 공황과 경제 공황을 절대로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것이 저의 강한 결의입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는 12일 오후 중의원·참의원 본회의에서 금융 시스템 안...

정계 재편 돌풍에 ‘공룡’ 말아가나

곤혹스런 하루였다.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본 이회창 후보는 19일 오전 2시께 당사에 나왔다. 당락이 결정된 시점이었다. 선거 결과에 당혹해 하는 당직자들을 위로...

재일동포 사업가 허영중 실종 미스터리

일본 4대 증권회사 가운데 하나인 야마이치 증권이 자진 폐업한다는 뉴스에 일본 열도가 떠들썩하던 지난 11월26일. 은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야마이치 사원들의 궁상을 전하는 기사...

[특파원의 눈] 줏대 있는 지도자 뽑아라

대통령 선거의 향방에 대해 ‘외국 기자로서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또 일본은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어오기도 한다. 이런 질문은 외국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

다리품 판 만큼 소득은 없었다

일본의 연립 여 3당 방북단이 3박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지난 11월14일 오후 귀국했다. 북한 노동당 총서기에 취임한 김정일이 일본의 연립 여당 방북단을 접견할지도 모른다...

“평양에서 기름 장사하고 싶다”

북한 유전 개발은 이제 논쟁 차원에서 현실 문제로 다가섰다. 특히 ‘막대한 원유가 매장된 사실을 확인’한 북한측이 케도형 방식을 통한 국제 컨소시엄 구성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정치 미래, 공산당이 좌우한다

사토 고코(佐藤孝行) 총무처 장관 사임 문제로 일본 정국이 요동을 치던 지난 9월22일. 일본의 유명한 온천지 아타미에서 일본공산당 제21회 전당대회가 열렸다. 대회가 열리는 이토...

“관료 독재는 이제 그만”

20세기에 세계를 주름잡았던 미국 · 일본 · 독일 등 세계열강은 지금 21세기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국가 체질 강화에 한창이다. ‘행정 개혁’이라고 표현되는 최근 몇 년의 움직...

철새 의원 끌어모아 몸 불리는 자민당

자민당이 얼마전 5년 만에 직원 채용 시험을 실시했다. 각 대학에 모집 요강을 보내고 인터넷에 홍보한 결과 예상을 뛰어넘어 2백여 명이 응모했다. 그러자 자민당 관계자들은 야당으로...

일본에 번지는 '북송 일본인 처' 귀국 요구

‘열세 살 때 일본과 작별했는데, 이젠 쉰이 되었습니다. 조선(북한)에 건너온 세 자매 중 막내 가즈요리(和順)가 지난 1월23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친척도 없이 여동생 가즈에(和...

[학술]독도 해상 세미나 참관기

제2회 ‘바다의 날’ 맞아 독도 해상 세미나 열려…연구 강화·국제 홍보 촉구동경 131도 52분~53분, 북위 37도14분~14분45초. 독도의 위치를 이렇게 표기할 때는 큰 문제...

영국 노동당 ‘진보+보수’ 칵테일로 승리 축배

중단 없는 안정 속 성장이냐, 아니면 모험 속의 새로운 변화 추구냐. 79년 철의 여인 대처 총리가 등장한 이후 보수당에 무려 18년이나 장기 집권 기회를 준 영국 국민들은 결국 ...

일본 정계 '빅뱅' 임박

일본 정치판에도 ‘빅뱅’이 멀지 않았다.일본 중의원 본회의는 지난 4월11일, 사용 기한이 만료되는 오키나와 미군 용지를 강제로 재수용할 수 있는 ‘주류군용지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도쿄 통신] ‘황장엽’지진에 조총련 흔들

일본에서도 황장엽 비서 망명에 따라 희비가 크게 교차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황비서 망명 소식을 전해들은 순간 머리 속이 아찔했다고 털어놓았다. 황비서가 만약 북경이...

일본 종군 위안부 위로금 기습 지급 배경

92년 1월14일. 미야자와 총리의 방한을 3일 앞둔 그 날, 방위청 방위연구소 도서관에서 위안소 설치에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자료가 발견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군이 관여한 사실’...

북·일 ‘밀월’ 쌀이 중매

지난 1월 6일 일본 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일성은 죽기 전 ‘북·일 수교 교섭은 잘못되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일본재단 이사장 사사카와 요헤이(笹川陽平)씨를 92년 3...

[도쿄 통신]‘우물안 고래’에게 개혁은 없다

일본은 페루 인질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채 새해를 맞았다. 그래서 그런지 1월2일에 열린 일왕 신년축하회의 참석자 수가 예년보다 5천명이나 줄었다. 하시모토 총리의 동남아 순방 계...

정권을 바꾼 ‘슈피겔 사건’

1644년 영국의 존 밀턴이 ‘아레오파지티카’라는 글에서 당시 모든 출판물에 실시되던 국가 검열을 거부하고 언론 자유를 최초로 부르짖은 이후, 18세기에는 미국·프랑스에서 언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