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이 열린다, 마음이 열린다

반공 구호와 더불어 뇌리에 박혀 있는 ‘절대녹화, 입산금지’의 신화가 깨졌다. 최근 산림청은 70년대 이후 주창해온 이 철통 같은 구호 대신에 그동안 인적이 닿지 않아서 잘 보존된...

봉이 이선달, 나라땅 3천만평 ‘꿀꺽’

전남 목포 일대에서 오래전부터 통용되는 말 중 ‘이석호 땅을 밟지 않고는 목표를 다닐 수 없다’는 것이 있다. 이 말은, 적어도 무안 해남 신안 진도 완도 주민 사이에서는 하나의 ...

도시인들아 ‘농사체험’ 가자스라

농협이 경기도 각지에 설치한 ‘농사 체험장’이 전원으로 향하는 도시인의 꿈을 유혹하고 있다. 도시를 탈출하는 마지막 비상구에 견줄 수 있는 농사 체험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도의 ...

원한의 천년전쟁

힌두·회교도 폭동… 야당 선동으로 촉발사회구조 불평등… 누적된 불만 폭력으로 표출뉴델리 시내에는 쿠탑-미나르라는 유적 보존지역이 있다. 약 77m 높이의 석조탑이 있는 회교사원 자...

“어린 왕자는 살아 있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야간비행》 《인간의 대지》를 쓴 작가며 화가이자 모험가인 비행기 조종사. 그는 격추된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실종된 것인가. 제2차 세계대전...

노래방, 대중 속의 ‘전자 밀실’

노래방 현상의 본질은 ‘밀실’에 있다. 이때 밀실은 자유의 실체이자 문화적 공간이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욕구를 분출하고 자기 정체성을 찾는 몸부림을 하는 것이다.“ 계간지《문화과...

전남 문화 민간이 이끈다.

호남 문화를 ‘구경’하러 온 다른 지역 대학 교수들은 나주에서 한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곳 문화유적을 설명하는 나주 문화원장이 민속 · 역사학자인 자신들도 놀랄 정도로 해박...

“목포大는 섬 문화의 항구다”

“민족문화는 추상적으로 허공에 떠있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의 구체적이고 특수한 문화의 총체이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민족적인 것이고, 또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따라서 한 지...

미국형 복지국가가 실패한 까닭

미국은 실로 여러 모습을 지닌 나라다. 광활한 땅과 풍부한 자원, 널리 열려진 기회, 또 이 모든 것의 총화인 무한한 잠재력, 실로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표상이 이 나라에 걸맞다...

늦깎이로 쓴 '제3의 동화'

동화전문 계간지 《민음동화》가 제1회 '황금도깨비상' 당선작을 '1992년 첫번째 책'을 통해 발표했다. 황금도깨비상은 2천만원의 고료를 상금으...

백범 피살, 집념의 추적자들

“눈내린 들판을 갈 때는 어지러이 걷지 말라. 오늘 남긴 발자취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느니라.” 미군정 하에서 白凡 金九 선생이 “남북한의 단독정부 수립은 분단을 고착화한다”고 남...

김정일 주석 시대 아직 안왔다

“언론에 보도된 것 이상의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가능성은 반반이다.” 최근 일부 국내외 언론에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는 ‘북한 권력승계 임박’설에 대해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

한국‘해빙맛’볼 때 아니다

프랑스의 옛 속담에 ‘지리에 관심을 갖지 말라’는 내용이 있다. 오늘날은 사정이 좀 다르다. 생활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바캉스가 이름조차 모르던 국가에까지 프랑스인들을 ...

수만년 지구환경 변화 기록장

옛날이야기에서 귀신이 나오고 무서운 분위기가 연출될 때 곧잘 늪이라는 곳을 등장시킨다. 그래서 늪이라고 하면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상하게 된다. 어릴 적부터 듣거나 보았던 이야기책이...

향토 지키는 ‘샘물’들

먼저 영문학자 김우창 교수가 소개한 해학적인 영시 한 구절을 인용한다.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나열한 시다. 떨어지는 별똥 잡기, 외국 갔다온 사람 입 다물기도 어려운 일 중에 ...

소련 언론‘백화제방’

소련에는 신문 · 잡지가 엄청나게 많다. 작년말까지 공식적으로 등록된 일간 · 주간 ·지가 1천61종에 이른다. 이것은 보통 4~6쪽짜리롤 나오는데 활자는 꺠알 같이 작고 1쪽의 ...

동방의 빛과 님의 침묵

이른 본 한국인의 마음에 떠오르는 이름은 단영 萬海 한용운이다. 이달에는 시인의 고향 충청남도 洪城과 시집 ≪님의 침묵≫의 산실인 외설악 그리고 그의 유적이 잇는 서울을 잇는 만해...

전남 · 승주 재정자립 꼴찌 “멍에를 벗고 싶다”

오랜 세월을 두고 지역적 불이익과 소외감을 ‘아픔’으로 경험해온 전라남도. 이곳에는 지자제 실시를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오는 봄에 있을 선거결과는 이변이 없는 한 ...

도서관이 아쉬운 궁핍한 시대

고대 그리스인은 사람을 폴리스적 존재라 보았고 석재로 그들의 사회존재의 형태를 축조했다. 그 모듬살이의 모습은 역사의 영고성쇠로 폐허가 되었어도 그들의 상념처럼 아름다우며 균형의 ...

한민족 ‘나이’ 최소 4만살

지난해 봄, 주요 신문에 ‘4만년 전 인골 발견’ 이라는 큼직한 제목의 기사와 함께 어린 인골의 사진이 실린 적이 있다. 발굴 현장은 충청북도 청원군 가덕면 노현리 두루봉동굴.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