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겐 선과 악이 공존했다”

매섭던 겨울 한파가 잠시 물러가면서 햇살이 제법 따사로웠던 지난 2월21일 오후 1시, 고(故) 김태촌씨의 부인 이영숙씨를 서울 독산동에 위치한 ‘한국은빛소망회’에서 만났다. 주먹...

‘조폭 대부’들의 쓸쓸한 하류 인생

우리나라 ‘조직폭력(조폭) 3대 패밀리’ 중 하나인 서방파의 두목 김태촌씨가 1월5일 지병으로 사망했다. 김씨의 장례식장은 연일 조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최소 2천여 명이 ...

'기사회생', 검찰의 반격 카드

지난해 대선 정국에서의 검찰은 마치 산소마스크를 쓴 채 병상에 누워 있는 중환자와 같았다. 그러나 그래도 역시 검찰은 권력기관이었다. 대선 이후 회복 기미를 보인 검찰은 병상을 걸...

[표창원의 사건 추적]“유전무죄, 무전유죄” 탈주범의 절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거리로 나선 지강헌에게 배운 것이라고는 도둑질밖에 없었다. 도둑질로 생계를 유지하다 경찰에 붙잡혀 처벌을 받고 나면 어떻게든 바르게 살아보...

신군부 ‘사회 정화’ 일환으로 탄생한 사회보호법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 사건 이후의 권력 공백을 틈타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전두환 중심의 ‘신군부’는 1980년 5월 광주항쟁 등 전국에 걸친 국민적 저항에 직면...

[표창원의 사건 추적] 고희 되도록 못 버린 ‘그놈의 도벽’

탐관오리를 혼내주는 ‘반(反)영웅(anti-hero)’. 사람들과 세상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들이 도덕적이지 않을 때, 힘없는 서민은 아프고 슬프고 답답하고 힘들다. 그럴 때는 누구...

인재의 힘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구는 경북 지역에서 명실상부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이면서 교육 도시이기도 하다. 대구의 중등교육기관으로는 지역의 무수한 인재들이 모여 들었던 경북고등학교가 우뚝 자리 잡...

“발로 뛰던 힘으로 여의도까지!”

“우리만큼 정치권에서 법조인이 각광받는 나라가 없다. 선거 때마다 여야 할 것 없이 검사·판사 출신 변호사들을 영입하느라 난리이다.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이니까 국회에서 법조인들이 ...

세월에 익은 ‘명가’의 향기 그대로

안동 사람들은 안동이 선비 문화의 본고장이라는 것에 대해 크나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유교 전통은 예의와 염치를 중시한다. 보수적이고 자존심이 강한 나머지 고집이 세고 쉽게 타협...

‘TK 산맥’ 큰 봉우리로 서다

경북고의 역사는 유구하다. 1916년 대구관립고등보통학교로 문을 열어 대구공립고보→경북공립중→대구고로 이름을 바꿨으며, 1950년 경북고로 개칭했고 이듬해 대구고로 환원되었다가 1...

대통령 배출한 ‘인재 용광로’

포항이 낳은 유력 인사들은 거의 포항고와 동지상고 출신들이다. 일찌감치 대구, 서울로 유학길에 나선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 학교에서 동문 수학한 사이들이다. 한국전쟁이 휴전으...

끊이지 않는 재벌가 ‘딸들의 반란’

딸들의 반란일까. 형제간의 ‘진흙탕 싸움’일까. 금강제화 창업주의 딸들이 회장인 오빠를 상대로 재산 분할 소송을 내자 양비론이 교차하고 있다. ‘남매의 난’에 비유하며 형제간의 재...

꿈 많은 새싹의 미래 짓밟고 온 국민 치 떨게 한 ‘희대의 파렴치범’

조두순은 대한민국이 아동 성범죄에 대해 얼마나 관대했고, 몰상식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인물이다. 조씨의 극악무도한 성폭행과 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검찰과 법원, 주무...

상흔 깊은 ‘용산’과 ‘나영이’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전직 대통령 두 명이 잇달아 서거했고, 각종 게이트가 터져나왔다. 끔찍한 사건도 잇달았다. 부녀자 1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 전 국민을 공포에 ...

경북고-서울대 법조 라인 막강 학문·문화예술 뿌리도 깊어

작가 이문열씨는 이렇게 설명한다. ‘경북 지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지역이 안동이다. 안동을 중심으로 동으로 청송과 영양, 서에는 예천, 남에는 의성, 북으로는 봉화가 둘러싸고 있어...

역대 정권 실력자 내고 현 정부 실세도 다수 배출

1969년 6월 어느 날 밤. 막 잠자리에 든 신현확씨(당시 경제과학심의회 상임위원, 49세)에게 청와대 비서실장의 전화가 걸려왔다. “부총리에 내정되었다”라는 전갈이었다. 신현확...

싱거운 ‘기무치’ 울리는 한국 전통 김치 전도사

일본 도쿄의 번화가 신주쿠(信宿) 요츠야(四谷) 산초메 사거리에 자리 잡은 한식당 처가방(妻家房·일본명 사이카보). 한옥 기와 지붕 아래 상호 간판이 붙어 있는 겉모습은 다른 한식...

감호소 가는 길을 청정 관광단지 가는 길로 바꾼다

‘한국 최고의 오지에 감호소가 있는 곳이라고요? 범죄자들을 새 사람으로 탈바꿈시킬 정도로 청정한 지역이랍니다. 5년 뒤에는 경북을 넘어 국내 최고의 관광휴양단지로 탈바꿈할 겁니다....

두뇌의 CEO ‘앞쪽뇌’를 사수하라

뇌의 앞쪽에 있다고 해서 ‘앞쪽뇌’라고 불리는 전두엽이 손상되면 사람 구실을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밝혀지면서 전두엽이 의학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뒤...

다가오는 ‘극대 가뭄’ , 특단의 기상 재해 대책 세워라

매년 여름철 날씨가 수상하다. 지난해만 해도 장마철에는 비가 오지 않았고, 장마 이후 17일 동안이나 비가 이어졌다. 남반구의 적도 기단이 북위 60˚ 이북까지 직행하는 사상 초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