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과 금기는 여전히 있건만…

1997년 1월 ‘성역과 금기에 도전한다’는 모토를 내걸고 출범했던 저널룩 (개마고원)이 만 8년 만인 2005년 1월 33호로 종간을 선언했다. 은 발행 초기 5만부가 넘는 판매...

“벽돌 한 장에, 100년 세월이 다 들어 있어요”

천명관씨(41)의 장편소설 (문학동네)가 막 출간되었을 때다. 신간 소개를 위해 책과 보도자료를 뒤적거렸지만 100자 정도로 요약하기가 도대체 어려웠다. 산골 소녀에서 소도시 기업...

“바로 써야 바로 읽는다”

최근 출간된 는 중화주의를 버리고 ‘민중적 관점’에서 쓴 최초의 다. 작가 장정일씨(42·사진)는 “나는 한자 번역 능력이 없다. 나는 번역을 한 게 아니라 나만의 판본을 새로 만...

제대로 알고나 읽어야지…

지난 12월27일 저녁, 서울시립대의 교수 휴게실. 머리카락이 희끗한 교수 10여 명이 특별한 강의를 듣고 있었다. ‘삼국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삼사모) 회원들이다. 이날 ...

조수미 ‘화려한 앙코르’

정상화, 혹은 구태의연. 올해 문화예술인 조사의 키워드는 그렇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로써 그녀는 2000년 문화예술인 분야를 따로 조사하기 시작한...

동화도 용공 서적으로 의심했다

16년 만에 장막이 걷혔다. 시국 사건 재판 때마다 공소장에 등장하는 공안문제연구소. 정식 명칭보다 ‘사상 검증’ 연구소로 알려져온 공안문제연구소가 감정한 목록이 공개되었다. 목록...

아해야, 청산 가자

놀라운 것은 광복 60년이 지나도록 저항의 강도가 전혀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여튼 그 애비들도 징한 인간들이었지만, 새끼들도 애비 못지 않게 참으로 집요하다. 처벌하자는 것도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한국 출판의 현주소

매년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전세계 50여 도서전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책의 축제다. 지난해 경우, 1백10여 국가에서 6천4백여 출판사가 참여했으며 연인...

"우리는 변하지 않는다" 날 세우는 조선일보

최근 한나라당에 대한 조선일보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두 가지 장면. 2월18일자 조선일보 사설은 ‘한나라당은 완전히 허물어져야 한다’라며 최병렬 대표 퇴진과 재창당 수준의 탈바꿈...

한나라당, `이회창 왕당파` 몰아낸다

내분에 휘말려 있는 한나라당에 유일한 성역이 있다면 공천심사위원회다. 최병렬 대표 즉각 퇴진을 주장하는 ‘한나라당 구당모임’이나, 최대표가 명예롭게 퇴진하도록 해야 한다는 ‘영남권...

환갑 맞아 세 장편소설 펴낸 황석영 인터뷰

작가 황석영씨가 환갑을 맞았다. 그에 맞추어 국내외 문단 선후배들이 그의 문학을 재조명하는 책 (최원식·임홍배 엮음, 창비)를 냈다. 황씨 또한 장편소설 (문학동네)을 펴내 자축했...

문화/`노사모 친구들` 도약 눈에 띄네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이 현재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인으로 뽑혔다. 조사에 응답한 전문가 1천40명 가운데 이장관을 지목한 이는 1백41명(13.6%). 이에 따라 매...

방방 뜨는 추미애, 펄펄 나는 강금실

참여 정부 들어 가장 잘 나가는 두 여성, 강금실 법무부장관과 추미애 의원이 최근 잇단 소신 행보로 화제에 오르고 있다. 신당 논란 과정에서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추의원은 5월 말...

이름도 몰라요 작품은 좋아요

청코너, 경력 2년차 초보 사이버 작가 귀여니의 홈페이지. 홍코너, 이문열·구효서·박상우 등 중견 작가를 좌청룡에 두고 권경우·김성종·유우제 등 추리 작가를 우백호에 포진시킨 막강...

‘시네마 키드’ 가고 ‘코믹스 키드’ 왔다

조세희의 ,조정래의 , 이문열의 , 무라카미 하루키의 , 밀란 쿤데라의 . 1980년대나 1990년대에 대학을 다닌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권쯤은 읽었을 소설들이다. 그러나 2000...

소리 더 높인 ‘국민 디바’

클래식계의 디바(여왕)로만 머무르기에는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그릇이 너무 큰 모양이다. 전문가들은 연 3년째 우리 사회의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인으로 그녀를 꼽았다.특히 올해 조...

벗어나고파, 지 긋지긋한 굴레

사람은 누구나 콤플렉스를 품고 산다. 콤플렉스는 양면성이 있다. 사람을 좌절하게 만들고 사회 부적응 상태로 몰아넣기도 하지만, 극복하면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기도 한다. 오는 12월...

는 ‘법정 불패’?

이번 재판부의 ‘작문설 유죄’ 판결은, 안티 조선과 시민단체가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잇달아 패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8월16일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는 ...

정말 하기 싫은 ‘전라도’ 이야기

한국 사회에서 전라도라는 기호가 함축하고 있는 문화적 뜻빛깔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그것은 속됨, 천스러움, 가난, 배덕, 너절함 같은 이미지를 걸치고 있다. 이런 이미지는 특히 중...

"정치 없는 소설 없다" "문학으로 정치 선전"

이곳은 적지(敵地)가 아닙니다. 너무 긴장하지 마십시오.” 사회를 맡은 문학 평론가 구모룡씨(한국해양대 교수)가 농담 삼아 서두를 꺼냈는데도 이문열씨이의 굳어 있는 낯빛은 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