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 칼럼] 통일의 ‘아이러니’

얼마 전 서울을 방문했던 독일(이제는 서독이라고 부를 필요가 없어졌다)의 언론인 좀머(Theo Sommer)씨는 자기 나라의 통일에 관하여 인상적인 말을 해주었다. 그는 독일통일이...

독일통일의 정치경제학

10월3일 동서 양독은 평화통일을 이룬다. 1년 전만 하더라도 까마득해보이던 일이다. 같은 분단국으로 동병상련하던 우리로서는 부러움을 금치 못할 일이다. 외신은 독일통일을 ‘순발적...

북한· 일본간에도 얼음 깨지는 소리

해방 이후 약 반세기에 걸쳐 굳게 닫혀온 북한· 일 관계에 해빙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달초 평양을 다녀온 일본의 자민· 사회당 북한방문 선발대는 북한 노동당의 金勇淳국제부장 등...

민중(가칭) 연방국가 추진 2단계 통일방안

민중당(가칭)은 남북교류에 관한 한 어느 기성정당 못지 않은 활발한 관심과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4일 ‘민중당 북한방문단 파북’ 제의로 언론의 관심을 끈 데 이어, 8월2...

교류 실천이 경제협력 첫 단추

북한 끌어내는 일이 선결과제… 직교역부터 시작, 산업협력· 공동사업 등 단계 밟아야지난 1일 부산항에는 올들어 뜸했던 북한산 원자제가 반입돼 관심을 끌었다. 아연괴 철강재 가발원료...

[초대석] “교회는 민중에게 바치는 집”

‘예수그리스도 겨레의 생명’. 오는 9월29일로 선교 1백주년을 맞는 대한성공회가 23일 기념주간을 선포하며 내건 슬로건이다. 조용하지만 ‘열린 교회’, 교회의 크기보다는 교회의 ...

[저자와의 대화] “민족문제는 오늘의 테마”

사회사 경제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토대로 우리의 근·현대사를 탐구해온 愼鏞厦교수(서울대·사회학)가 최근 《한국현대사와 민족문제》를 펴냈다. 20편의 논문으로 구성된 이 책은 19...

북한 총리회담 대표단 서울 오다

우리측은 교류·협력증진, 북한측은 군축협상에 역점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 延亨? 북한 정무원 총리를 수석대표로 하는 북한대표단 7명의 서울방문(9월4~7일)이 이루어지...

상호인정이 통일 첫걸음

18년전, 이른바 7·4공동성명은 비단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진동시켰다. 어느날 갑자기 통일이 이루어진 듯한 분위기였다. 독일에서는 브란트의 동방정책으로 서로가 분단의 현실을...

북한의 대남정책

분단의 땅 한반도를 통일과 자유왕래의 열기로 들끓게 했던 ‘민족대교류’와 ‘범민족대회’가 남과 북, 그리고 재야세력간의 입장 차이만 드러낸 채 막을 내렸다. 민족대교류는 이름에 걸...

한반도선 詩人대회마저 ‘반쪽’

제12차 세계시인대회(대회장 鄭漢模)가 지난 8월26일 막을 내렸다. ‘시를 통한 세계의 형제애와 평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 22일부터 5일 동안 서울 라마다올림피아호텔에서 열...

“통일되기 전까진 무언극만 할 터”

한국민속극연구소 沈雨晟씨(57·극단 서낭당 대표)가 오는 9월1일부터 인도 델리에서 열리는 ‘인도국제인형극제’에 참가한다. 인도에서 초연될 〈남노들노래〉는 전남 진도지방에서 전승되...

최루탄 연기와 반공구호 속 ‘민족 대교류’

盧泰愚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정한 ‘민족대교류기간’의 첫날인 8월13일 오후 임진각.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이산가족재회촉구대회’를 마친 실향민 6백여...

일본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올해는 해방 45주년이고, 65년 8월14일 한·일협정이 국회에서 비준됐으므로 국교가 정상화된 지도 만 25년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히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일컬...

통일한반도는 일본 겨누는 ‘칼’인가

베를린장벽 붕괴의 여진이 한반도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북한 김일성주석의 신년사에서부터 盧泰愚대통령의 7·20남북간의 민족대교류를 위한 특별발표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때보다도 ...

일본이 싫다

한국인들이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가지는 감정은 금세기 초반, 일제의 한반도 강점으로부터, 아니 그이전부터 때로는 변화곡선을 그리면서도 본질적으로는 일관되게 형성되어온 역사적 변수...

해방 모르는 일본 속 孤島

‘일본 속의 孤島’로 불리는 재일교포사회의 ‘戰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태평양전쟁이 끝난 지 45년이 지난 오늘, 전후의 혼란을 말끔히 청산하고 경제적 번영을 구가하고 있는 ...

[저자와의 대화] “대륙에서 동양정신 발견”

중국은 미술평론가 尹丹牟(39)씨에게 살아 있는 거대한 ‘교과서’였고 ‘캔버스’였다. 백두산과 연변, 실크로드 그리고 티베트를 여행하고 돌아와 그 여행 체험의 일부를 최근 사진집《...

범민족대회 남한측 영접대표 金希宣씨

하얀 모시한복 차림의 여인이 운다. 터져나오는 울음을 가누지 못하다 아스팔트 바닥 위에 주저 앉는다. 역시 한복 차림의 남자 둘이서 부축하지만 그녀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그런 ...

[한완상 칼럼] 통일 선언과 관료의 타성

통일을 현실적으로 갈망하기에 6만명 이상이 방북신청을 했습니다. 이제는 통일이 정치인들의 修辭속에서나 국민들의 노래가사속에서만 맴돌지 않고 구체적인 현실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만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