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핵나라당’이라니까!

제932호에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군소 후보의 이야기를 담은 지 두 달이 흘렀다. 출마 의지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어느 정도 걸러진 시기이다. 유권자의 눈길은 유력 ...

올림픽 꿈 부푼 중국 ‘열정과 냉정 사이’

한국이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할 때 세계 언론은 전두환 군사 정권이 올림픽은 개최해서 무얼 하겠느냐고 비꼬았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을 두고도 세계의 여론은 비슷한...

“테러는 전쟁이 아니라 범죄”

한국인 납치 사건으로 다시 부각된 탈레반의 테러는 그 명칭과 전략에서 일대 전환점을 맞고 있다. 영국은 테러를 이슬람 지하드(성전)가 아닌 범죄로 규정했다. 테러의 정의가 바뀌면 ...

푸틴 에워싼 ‘인간 방탄벽’들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는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러시아의 흑해 휴양도시 소치를 결정했다. 일부 언론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노련한 외교력이 주효...

바람처럼 내달려 불길처럼 매섭게 덮쳐라

칭기즈칸(원명 테무진)은 1162년 왕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테무진은 27세 때 씨족과 부족들의 추대를 받아 왕위에 올라 몽골국을 세웠다. 그때부터 칭기즈칸(Chingiz Khan...

미술의 ‘덧칠’을 벗겨내다

오래 전 죽은 미술가들이 남긴 고전적 작품이 아니라, 동시대를 호흡하는 작가들의 따끈따끈한 최근작을 만나고 싶다. 작품의 미학적 성과를 관념적 용어로 칭찬하는 글보다는, 작가의 창...

신간 안내

한국미술 100년 국립현대미술관 기획·김윤수 외 57인 지음 한길사 펴냄 / 712쪽 5만원 문화 예술 전반에서 활동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우리 미술의 지난 100년을 조망한다....

극작가 이번엔 희생자 모독?

의 작가 페터 한트게가 이번에는 ‘희생자 모독’을 해서 말썽이다. 프랑스 문화 지식계는 페터 한트게 사건을 놓고 양 진영으로 갈려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논쟁의 핵심은 한 ...

[신간안내]

해인으로 가는 길도종환 시집 문학동네 펴냄 / 160쪽 7천원시인은 ‘무너진 몸과 아픈 마음’을 이끌고 3년 전 산으로 들어갔다. 시집은 그곳 ‘구구산방’에서 썼다. 시인은 방에 ...

“속도는 옛날대로 통행은 세금대로”

독일이 자랑하는 고속도로 ‘아우토반’에 내년부터 통행료가 부과될 듯하다. 속도제한과 통행료가 없는 아우토반은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드릴을 만끽할 수 있는 ‘질주의 성역’으로 사랑받아...

民意 묻는 플레비사이트

옐친 대통령이 4월25일에 실시하겠다고 하는 국민투표는 엄격한 의미에서 자기에 대한 신임을 묻기 위한 ‘플레비사이트’(plebiscite : 국민투표)이다. 다른 말로 표시하면 여...

‘비운의 도시’에 부는 러시아 ‘꽃바람’

오슬로에서 비행기로 두시간 걸리는 킬케네스는 노르웨이의 최북쪽 도시로 러시아와 접경해 있다. 원주민인 사미족과 바이킹 후손 그리고 러시아인이 어울려 사는 이곳은, 제정 러시아의 독...

“역사학에 영웅은 없다”

참리 박사‘처칠이 전쟁 확대??주장에 영ㆍ독 학계 논란 처칠은 과연 히틀러의 영국정복 야욕으로부터 국가를 구한 구국의 영웅이었는가. 아니면 자신의 정치야망을 달성하자면 히틀러를 완...

새 정권의 성격 규정

새해 출범할 김영삼 정권이 제6공화국 제2기 정권이냐 제7공화국이냐 하는 논의가 있자 김당선자는 진정한 민주정권이라는 점에서 4·19 후 자유선거로 탄생했다가 군인한테 빼앗긴 제2...

앙드레 퐁텐느 칼럼

히틀러의 제3제국 몰락 이후, 독일은 자기나라를 2차대전 참상의 장본인으로 만든 악령들을 완전히 몰아낸 것처럼 보였다. 한동안 독일연방공화국(옛 서독)이 ‘보복적 태도’를 취한다고...

‘하나님 보물’ 전하는 루마니아 老목사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셰스쿠가 전격 처형된 것은 지난 89년 크리스마스였다. 단지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조국의 공산 정권으로부터 모진 박해를 받았던 리하르트 범브란트 목...

중·하층 욕구불만이 ‘극우’로

냉전체제 종식으로 혼란에 빠진 쪽은 좌익뿐만이 아니다. 70년대 이래 서유럽사회를 지배해온 신보수우익 이데올로기도 위기에 빠졌다. 더구나 그것이 현실정치의 이념적 토대라는 점에서 ...

유럽은 부족국가로 가는가

올해초부터 9월 말까지 독일에서 극우주의자들의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을 모두 10명이나 된다. 이들이 저지른 각종 폭력사건은 1천2백96건으로 전년도 1천4백83건의 기록에 육...

“학자는 시대를 책임져야”

독일성사를 30년간 천착해온 李光? 교수(인제대?역사학)가 최근 (문학과지성사 펴냄)과 (까치)이란 두 권의 책을 내놓았다. 은 13세기 ??국가 상태에서 나치가 통제하는 제3제국...

러, 민족주의 격랑에 개혁 표류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급작스런 방일 연기는 민족주의를 등에 업은 보수파의 승리였다. 방일 연기의 계기는 일본이 ‘북방 영토’라고 부르는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의 일본 이양을 반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