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연구’의 두 시금석

故 朴正凞 대통령이 ‘부활’하고 있다. 두 현직기자가 최근 비슷한 시기에 내놓은 전기와 증언록이 박정희와 그 시대를 지금ㆍ여기에 생생하게 되살려내고 있는 것이다. 박정희 전기는≪월...

遺産없는 제국 붕괴, 유례가 없다

소연방의 와해가 한 제국의 소멸이라면 이는 역사 속에 등장했다 사라진 여러 제국과는 어떻게 비교될 수 있을 것인가. 하야시 겐타로(林健太郞·79) 동경대 명예교수는 《시사저널》을 ...

춘원의 친일은 ‘아비찾기’의 과정

도쿠토미 소호(德富蘇峰)는 ?불여귀?로 유명한 작가 로카(蘆花)의 형이며, 민우사 사장이자 ?국민신문?을 창간하여 민중편에 선 언론인이었다. 그가 급진주의적 평민주의를 청산하고 철...

민주·인권 등 가치의 미국화

단정적 판단은 믿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한 세기 전에 독일의 위대한 사상가 니체가 자신의 저서《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신은 죽었다”라고 선언했던 문장을 알고 잇다. ...

팔레스타인은 영국이 버린 고아

사랑스런 팔레스타인이여, 내 어찌 그대 평원과 산골짝을 멀리 떨어져 살리오?피로 물든 산하가 나를 부르네울부짖는 해안이 나를 부르네…(중략)시간은 아직도 흐느껴 울고 상실의 강물은...

소련의 거친 물살 다원주의 바다로

“공산당과 1천5백만 당원은 망각 속으로 사라져버릴 것이다. 그러나 소련사회엔 아직도 공산당에 밥줄을 대왔던 사람들이 수두룩하며 이들은 끝까지 버티면서 합헌적인 야당세력으로 남으려...

명분 · 실제의 괴리 축적된 죄과의 업보

고르바초프가 페레스트로이카를 주창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소련에서 사회주의 이상이 아직도 살아 잇다는 희망적 징후로 받아들였고, 그것이 지금도 고르바초프 자신과 그를 지지하는...

옐친!옐친!옐친!

단정히 빗어 넘긴 억세고 흰 머리카락. 보리스 니콜라예비치(소련어의 존대 호칭법에 따라 사람들은 엘친을 그렇게 부른다)가 일명 모스크바의 백악관으로 불리는 러시아공화국 의사당에 출...

소댕 보고 놀란 가슴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을 경악실색케 만드는 것이 쿠데타이다. 로마제정기에 제국 각지의 군대가 멋대로 황제를 폐립한 시기가 있었다. 서기 235년부터 50년 동안 게속된 ‘군인황제 시...

“공산주의는 이제 끝났다”

공산주의는 이제 끝났다. " 지난 14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당선자는 이렇게 선언하였다. 러시아 1천년 역사상 처음 치른 대통령선거에서 압승한 옐친, 그는 감격스런 목...

반상회

지방자치제의 실시로 만의가 행정에 효율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통로가 마련되었다. 민의수렴의 기초적 장이라는 관 주도의 반상회를 존속시킬 필요가 있는가. “간접 민주주의의 보...

멀리 보고 움직이는 소련

1주일내 철수를 요구한 미국 등 다국적군측의 최후 통첩이 무시된 후 본격적 지상 작전이 시작된 지난 2월24일. 소련 정부는 미국측이 하루나 이틀만 시간 여유를 주었더라면 의견 차...

“팩스 유엔 시대 막 올랐다”

워싱턴의 3대 명물을 꼽으라면 사람들은 첫 번째로 스미소니언박물관장을, 두 번째로 워싱턴기념탑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카티’를 들먹인다. 스카티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1909년 스코...

弘魯明 초대 소련주재 대사

국제적으로는 ‘합법적인 거짓말쟁이’로 통하는 직업, 외교교섭에 관한 한 끝까지 ‘아니오’(No)라고 말해서는 안되고 고달픈 직업 一大使직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駐蘇 특명전권대사로 ...

“우주 존재이유 밝히는 게 그의 목표”

스티븐 호킹은 그의 연구목표가 “우주를 완전하게 이해하는 일, 즉 우주의 현황이 왜 이러한가, 도대체 우주가 존재하는 까닭은 무엇인가를 밝히는 데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물음에 ...

[미술] 변혁의 격랑에 휩쓸려 온 러시아 전위미술 한눈에

서울 호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소련현대미술전은 ‘칸딘스키에서 페레스트로이카까지’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러시아미술 중 아방가르드(전위미술) 전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련 현대미술...

[음악] ‘남원소리’지켜온 국창 姜道根

남원이라 하면 우선 ‘춘향’만을 떠올릴뿐, 이곳이 의 텃밭임을 모르는 이가 많다. 명창 박봉술의 를 들어보면 첫대목에 “? 전라도는 운봉이 있고, 경상도에는 함양이 있는데, 운봉?...

[출판] 소련, 철학교과서도 ‘개혁’

“마르크스주의에 ○○이 울렸다.” “아니다. 사회주의의 재해석일 뿐이다.” 현재 공산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개방?개혁 정책을 보는 서방인들과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의 학자들간에 그 시...

북간도에 나란히 누운 민족시인과 애국청년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이 龍井이지만 이곳에 이처럼 자랑스런 민족시인이 묻혀 있는 줄 전혀 몰랐습니다. 덕분에 尹東柱를 알게 돼 정말 고맙습니다. 북간도 용정시 근교 공동묘지에 있는...

[학술] 아쉬움 남긴 보·혁 논의

지난 5월25~26일 한양대에서 열린 제33회 전국역사학대회는 ‘역사에서의 보수와 진보??를 공동주제로 내걸어 관심을 모았으나 주제에 걸맞는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채 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