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소 군도의 악몽 끝나지 않았다

지난 2월19일, 도쿄 지방법원 재판정. 은발에 구레나룻을 기른 노신사는 증언 도중 온몸을 떨면서 목이 메었다.“하루 24시간 우리는 고문과 죽음의 공포 속에 살아야 했다. 포로들...

지구촌의 한 주

프랑스파비우스 재기하다사회당의 로랑 파비우스 전 총리가 6월12일 프랑스 하원의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80년 미테랑 사회당수의 경제 고문으로 발탁된 뒤 84년 36세에 프랑스 최...

분쟁의 풍랑 잘 날 없는 섬 조이도

만약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중국인들을 단결시키는 그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일본과의 영토 분쟁일 것이다. 최근 동중국해에 있는 작은 섬 센카쿠 제도(중국명 釣魚島)를 놓고 ...

총선 앞둔 프랑스, 공직자 겸직 반대 운동 확산

지난 4월21일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국회 해산을 공포하면서 프랑스 정가는 한 달 남짓한 선거 국면에 돌입했다. 국회를 해산한 결과 당초 내년 3월로 예정되었던 다음 총선이 오는 ...

다시 번지는 ‘나치’ 페스트

지난 3월 중순 독일 에센의 주법원에서는 무고한 시민 3명을 살해한 피의자 토마스(28)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극우 단체인‘정치범 및 유가족 후원회’에서 일하는 그는 애인이 자신...

유럽에 번지는 '극우 광풍'

유럽에 부는 극우 바람. 독일과 프랑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직적인 극우파 세력의 준동은 최근 우려할 만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이다. 극우의 양상과 원인은 조금 다르...

지구촌의 한 주

인도네시아30년 권력 상속받으려는 딸믿을 사람은 역시 가족뿐인가.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대통령(76)이 98년 대통령 선거에서 맏딸인 시티 하르디얀티 루크마나(48)를 부통령으로 만...

프랑스에 퍼져가는 인종주의

페탱 원수의 친나치 파시즘 정권으로 귀결된 각종 극우파 운동이 창궐하던 30년대의 프랑스와 지금의 프랑스 상황이 똑같다고 말하는 것은 분명히 과장일 것이다. 그러나 인종주의적 함의...

[파리 통신]개팔자가 상팔자

온세상 동물을 혼자서 다 사랑하는 듯 허풍을 떨어대는 은퇴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덕분에 유명하게 되기도 했지만, 실제로 프랑스는 애완 동물의 천국이다. 매년 프랑스에서 태어나는 ...

지구촌의 한 주

프랑스B.B. 말년에 ‘인종차별’ 노망왕년의 인기 영화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62)가 법정에 선다. 섹스 심벌에서 동물보호주의자로 변신한 그는, 지난 4∼5월 등에 기고한 칼럼 내...

그 섬을 가지고 싶다

센카쿠 열도인가, 디아오위다오인가, 동중국해에 있는 작은 섬 여덟 개의 영유권을 놓고 일본과 중국·대만·홍콩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것은 일본 극우파 청년...

극우파에 '추파' 보내는 시라크 총리

95년 초 당시 총리였던 에두아르 발라뒤르가 그 해 5월 대통령 선거의 가장 유력한 후보자였을 때, 그는 거만하고 반민중적인 프랑스 우익의 상징처럼 보였다. ‘발라뒤르가 아니면 누...

핵무기 없는 세계 가능할까

국제 회의 장소로 널리 알려진 스위스 제네바가 오는 29일 또다시 세계로부터 눈길을 모으게 되었다. 2000년대 세계 핵질서의 성패를 좌우할 군축회의가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

프랑스 뒤흔드는 신파시스트 열풍

96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를 둘러싸고 지난달 유럽을 휩쓴 축구 열풍을 영국 일간지 는 ‘축구는 또 다른 수단에 의한 전쟁’이라고 재치있게 묘사했다. 이 재담을 통해서 가 지적하려고...

빈곤·부패로 러시아 개혁 '표류'

1억40만 러시아 유권자들은 지난 12월17일 두마(하원) 선거에서 쥬가노프가 이끄는 공산당을 제1당으로 선택했다. 22일 현재 예측 최종 득표를 보면, 총 4백50석 중 공산당이...

클린턴의 모험, 보스니아 파병

미국은, 국익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관련이 없다고도 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는 탈냉전 시대에 들어온 이래 거듭 제기되는 질문이다. 최근 클린턴 대통...

극우파 흉탄, 평화의 심장 뚫다

지난 4일 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73)가 암살 당했다. 92년 총리에 취임한 이후 중동 평화의 견인차 구실을 해온 그는, 텔아비브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평화협정 지지 ...

[해외 신간]외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 좌와 우의 이념적 대립은 프랑스 역사를 가른 가장 큰 특징이다. 물론 이 대립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규칙적으로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이데올로기...

‘독일의 변절’ 에 내린 양심의 철퇴

독일은 나치스의 잔재를 깨끗이 쓸어버린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알려져 왔다. 수십 년에 걸친 나치스 전범 추적, 유태인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은 아직도 아시아 침략 전쟁을 미...

새 수령 김정일을 만나라

북한 주석 김일성이 살아 있을 때, 평양에 가서 그를 만나 남북 정상회담을 갖게 되어 있던 김영삼 대통령은 누구보다 수지를 맞춘 인물로 보였다. 어떤 사람은 김대통령이 상대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