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물부터 맑아야 군대가 산다

1990~91년이니 20년 전 군에 근무할 때 일입니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저 옛일이라고만 치부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 해병대 대원의 총기 사망...

말과 실천의 무거움에 대하여

나중에 봉합되기는 했지만 일하는 모습이 서툽니다. 작은 조직에서도 이렇게 일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좋은 소리가 나올 리가 없습니다. ‘정부와 합의 없이 졸속 발표’라는 기사가 신...

한상률 비호 세력도 파헤칠까

검찰이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정조준했다. 과연 한 전 청장은 무사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림 로비 의혹’ 등으로 해외에 머무르다 귀국한 그는 지난달 뇌물 수수 및 공여 혐의로 검찰...

‘등록금 빚’을 생각한다

저는 1986년부터 대학에 다녔습니다. 고등학교는 충청도의 한 시골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한 시간 걸려서 통학하던 길은 고교 2학년 때가 되어서야 포장이 되었습니다. 먼지가 자욱하...

“남북 관계, 30년 전 대결의 시대로 돌아갔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 178의 1번지.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 대문 옆에는 아직도 ‘김대중’ ‘이희호’ 이름이 아로새겨진 문패가 나란히 걸려 있다. 사저...

‘은진수 사건’과 돈 폭탄

요즘 거리에 부쩍 반팔 옷을 입고 다니는 이들이 눈에 띕니다. 봄이 왔나 싶더니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는 신호입니다. 가을도 마찬가지입니다. 문밖을 나설 때 서늘한 기운이 느...

MB와 ‘호시우행’

얼마 전에 한 여권 인사를 만났습니다. 이 인사는 “정권 초기 청와대에 북적이던 정무직 인사들 가운데 남아 있는 이들이 별로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기회만 되면 하나 둘 떠나 공기...

‘분당 민란’이라는 말 왜 나오나

조선의 천재 지식인이었던 매월당 김시습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인 를 썼습니다. 여기에 들어 있는 다섯 작품 가운데 ‘남염부주지’에는 ‘蓋國者(개국자) 民之國(민지국), 命者(...

‘죽이기 문화’, 이제는 바꿔야 한다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이 심재철 정책위의장을 대신해 한나라당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한 뒤 느낀 소감을 트위터에 올린 글이 화제이다. 재밌다. “다들 최고위원 회의를 ‘봉숭아 학당’이라...

탈세범이냐 정상 기업가냐 판정대 오른 ‘선박왕’

국세청이 권혁 시도상선 회장과 그의 회사에 총 4천1백1억원의 추징 세액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계기로 1백75척의 선박을 거느리고 세계 해운업계를 움직...

지역 개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좀 심하게 표현하면 고향에 갈 때마다 늘어나는 것이 도로입니다. 전에는 없던 길이 새로 생깁니다. 이름도 가지가지입니다. 우회도로, ○○대로, 고속화도로…. 지금도 산허리를 잘라 ...

일본 지진 사태에서 진정 배워야 할 것

아는 이 중에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사업을 하다가 지금은 그만두었는데 아들이 넷 있습니다. 이들 중 세 명이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할 때마다 일가 친척들에게만 아들이 결혼...

해주고도 욕먹는 행태를 왜 자초하나

살다 보면 쉬운 일도 꼭 어렵게 하는, 빨리할 수 있는 일도 꼭 늦게 하는 사람을 봅니다. 결국에는 그렇게 될 일을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아니면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갖은 수를 쓰...

민심은 왜 들끓고 있는가

저는 서울 노원구에 살고 있습니다. 4월이면 전세 기간이 끝납니다. 얼마 전에 집주인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전세금을 올려달라는 것입니다. 얼마를요? 물었습니다. 9천만원을 올려...

“대장경은 중국 것보다 진화된 짝퉁, 1천년 전 소통과 혁신의 상징으로 읽어야”

“해인사에 있는 고려대장경은 짝퉁이다. 중국 것보다 진화된 짝퉁이다. 그래도 짝퉁은 짝퉁이다!” 이렇게 말하는 이가 있다. 참 용감하다. 지난 1995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구제역과 개헌

설에 만난 아버지는 연신 “그 많은 소와 돼지들을 파묻었으니 어쩌냐”라면서 안타까워했습니다. “살다 보니 이런 난리가 있네. 참!”이라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습니다. 충남의 한적한 ...

황우석 연구, 대륙으로 ‘줄기’ 뻗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중국과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황박사가 몸담고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 관계자는 “황박사가 일정 기술을 중국과학원측에 이전해주는 대신 로열...

불교·개신교에까지 발 넓힌 수암생명공학연구원

불교계와 개신교계의 대표적인 인물인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엄신형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회장이 수암생명공학연구원 고문을 맡고 있어 주목된다. 자승 원장은 2009년 12월18...

정권 스스로 레임덕 앞당기나

에는 백제 의자왕 20년(6백60년)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 오는 날 귀신이 나타나 ‘백제는 망한다, 백제는 망한다’라고 소리치고 땅속으로 들어갔다. 의자왕이...

“이승만, 북한군에 피격될 뻔했다”

1945년 8월15일, 수송을 위해 대기 중이던 일본 가미가제 특공대원 하라누마 아기오는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에서 일본 천황의 항복 선언을 들었다. 고향이 평양인 그의 진짜 이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