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목록

  • “아세트아미노펜, NSAIDs·오피오이드 대비 안전성 우수”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켄뷰)가 ‘아세트아미노펜 사용 백서’를 공개했다. 백서는 대표적인 세 계열의 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의 약리 특징과 안전성을 비교했다. 분석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은 위장관·심혈관계·신장에 미치는 부담이 적고 약물 상호작용도 제한적이었다. 반면 NSAIDs는 위장관 출혈 위험과 함께 신장 기능 악화·심혈관 부작용 가능성이 크고, 오피오이드는 의존성·호흡억제 등 중대한 부작용 위험이 확인됐다.세계보건기구(WHO)는 1986년부터 경증~중등도 통증의

  • 해상도 3배 높인 ‘마이크로 초음파’ 최초 도입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가 기존 초음파보다 해상도가 약 3배 높은 실시간 영상으로 전립선 종양을 평가할 수 있는 ‘마이크로 초음파’ 장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된 장비는 29MHz 마이크로 초음파를 사용해 전립선과 주변 구조를 기존보다 훨씬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의심 부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병변의 미세한 변화를 확인하면서 조직검사 바늘을 정확한 위치에 삽입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마이크로 초음파는 전립선암 진단 가이드인 PRI-MUS 위험도 식별 시스템과도 연동된다. PRI-MUS는 초음파 영상

  • 염증성 장질환 환자, 집에서 맞는 주사치료 가능성 열렸다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들이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맞아야 했던 생물학제제 정맥주사를, 집에서 직접 투여하는 피하주사 방식으로 전환해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병원 방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만성 염증이 반복되는 난치성 질환으로, 설사·혈변·복통·체중감소 등이 주요 증상이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며, 치료의 핵심은 염증이 가라앉은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데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 환자는 안정적인 상태에서도 생물학제제를

  • 암 세 번 겪은 남성, 원인은 ‘부족’ 아닌 ‘과함’ [박민선의 건강톡톡]

    한 70세 남성은 55세에 갑상선암, 59세에 전립선암을 앓았으며, 올여름에는 폐암으로 수술받았다. 20년 전부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꾸준히 이어왔고,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약물치료를 받아왔다. 65세 전후에는 심방세동(부정맥)을 진단받아 순환기내과에서 정기적으로 진료 중이다. 신장은 170cm, 체중은 80kg으로 약간 비만한 편이지만,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량을 잘 유지해 나이보다 건강하고 활력이 있어 보인다. 이 남성에게 반복적으로 암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다른 장기에 새로운 암(2

  • 《프랑켄슈타인》이 묻는다, 누가 괴물인가

    “창조주여, 제가 부탁했습니까? 진흙에서 저를 빚어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절 끌어내 달라고?” -소설 《프랑켄슈타인》 서문에 실린 존 밀턴 ‘실낙원’의 한 구절창작물 속에는 많은 괴물이 있다. 유전적으로 괴물의 DNA를 가지고 태어났거나, 저주를 받아 괴물이 되었거나, 분노에 잠식돼 스스로 괴물이 되었거나. 저마다의 사정이 딱하긴 하나, 이름조차 부여받지 못한 이 괴물의 기구한 운명엔 비할 바가 못 된다. 이 괴물로 말할 것 같으면 죽은 시체 더미에서 태어났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조각난 시체를 꿰매어

  • 손발이 자주 붓는다면…단순 피로 아닌 ‘장기 이상’의 경고음

    아침에 눈이 붓거나 저녁이면 다리가 퉁퉁 붓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한다. 피로가 쌓이거나 짠 음식을 많이 먹은 날에는 일시적으로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문제는 특정 질환 때문에 발생한 부종이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부종 원인 중 상당 부분이 신장·심장·간 등 주요 장기의 기능 이상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난다. 대한신장학회도 신장질환과 부종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이효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장내과 전문의는 “부종은 단순히 몸이 붓는 증상이 아니라, 순환계 및 여러 장기의 이상을 알리는 경고음”이라고 강조했다. 따라

  • “나당전쟁을 보면 ‘강대국 상대’ 해법이 나온다”

    “7세기 들어 최전성기를 맞이한 당나라는 가히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줬는데, 이는 20세기 중후반의 미국과 유사한 위상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신라는 어떻게 이처럼 거대한 상대와 싸워 승리할 수 있었을까? 상대편의 약점은 적극 공략하고 자신의 강점은 최대한 똘똘 뭉쳐 여론을 통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문무왕이 있었다.”소장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마니아인 황윤 작가의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가 벌써 16권에 도달했다. 이 시리즈는 친숙하고, 쉬우면서도 흥미롭게 역사나 고고학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입문서이

  • [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결국 너의 시간은 온다그해 프로야구를 제패하면 나오기 마련인 감독의 리더십 책이다. 실패한 1할 타자에서 LG 트윈스 최초 두 번의 통합우승을 달성한 기록이다. ‘염갈량’이라는 호칭답게 그는 자신이 가진 자원을 바탕으로 ‘천하삼분지계’를 세웠다. 선수·단장·감독으로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KBO 최초의 인물이자, 프로야구 역대 12번째로 600승 고지에 오른 명장 이야기다.염경엽 지음│웅진지식하우스 펴냄│340쪽│1만9000원 대한민국 식량의 미래이제 식량은 산업이자 안보이며, 동시에 기후이자 복지의 문제로 다시 정의되어야 한다. 한

  • MZ세대는 어떻게 ‘J콘텐츠’에 빠져들었나

    11월14일부터 3일간 킨텍스에서 열린 ‘원더리벳 2025’에는 J팝을 들으려는 관객들로 가득했다. 사흘간 무려 4만 명의 인파가 결집한 이 행사는 이제 J콘텐츠가 더 이상 소수 마니아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걸 드러냈다. 무엇이 이런 변화를 만들어냈을까.“‘ㅐ’와 ‘ㅔ’ 발음을 모르겠어. 알려줘!” 킨텍스에서 3일간 열린 ‘원더리벳 2025’ 마지막 날인 11월16일. 무대에 오른 J팝 아티스트 유이카(Yuika)는 관객들에게 이같이 물었다. 그러더니 두 모음을 허공에 써 보이며 관객에게 읽어 달라고 부탁했다. 관객이 발음을 하나하나

  • "커피 많이 마신 그룹, 통풍 발생률 더 낮다"

    최근 커피 섭취가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신한대 식품영양학과 김지명 교수팀은 2024년까지 발표된 국제 연구 중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된 관찰연구 20여 편을 선별해 수십만 명 규모 데이터를 재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커피 섭취량이 많은 그룹에서 통풍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패턴이 여러 국가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고 밝혔다.실제로 미국·일본·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도 커피 고섭취군의 통풍 발병률이 저섭취군보다 낮은 경향이 공통으로 나타났다. 일부

  • 2030세대 당뇨병, 10년 사이 80% 가까이 늘어

    매년 11월14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지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2014년 207만8650명에서 2024년 360만2443명으로 73.3% 늘었다. 특히 20~30대 환자는 같은 기간 8만7273명에서 15만6942명으로 79.8% 늘어, 젊은 층에서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났다.이근아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대구동구) 진료과장은 “당뇨병은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조절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평생

  • 뇌경색 치료 후 혈압, 너무 낮아도 위험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남효석 교수 연구팀의 임상시험 결과가 미국심장학회(AHA)와 대한뇌졸중학회의 급성 뇌경색 진료 지침 개정을 끌어냈다. 급성 뇌경색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로 가는 혈액과 산소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뇌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손상이 오래 지속되면 편마비나 언어장애 등 치명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가능한 한 빠르게 막힌 혈관을 다시 여는 치료가 예후를 결정한다. 특히 혈전이 크거나 주요 뇌혈관이 막힌 경우에는 동맥 안으로 미세 관(카테터)을 넣어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혈관 재개통 치료(혈전제거술)가

  • 소아 결핵 치료 접근성, WHO 알고리즘 도입 시 두 배로 증가

    국경없는의사회는 11월18일부터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 폐 건강 회의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치료 의사결정 알고리즘을 소아 결핵 진단에 적용하면 치료에 접근하는 아동 수가 거의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점수 기반 알고리즘은 실험실 검사 결과가 없거나 음성이라도 임상 증상과 영상 소견이 결핵을 시사하면 치료 결정을 돕도록 고안됐다.국경없는의사회는 TACTiC 연구를 통해 2023년 8월~2025년 10월 우간다·니제르·나이지리아·기니·남수단 등 5개국에서 10세 미만 폐결핵 의심 아동 1846명을 대상으로 알고리즘

  • 심장성 쇼크 환자 생존율 높인다…‘임펠라’ 시술 도입

    분당서울대병원이 심장성 쇼크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초소형 기계식 순환 보조장치 임펠라(Impella) 시술을 도입했다. 병원 측은 지난 11월17일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순환기내과 채인호 교수와 심장혈관중재시술팀은 이날 고위험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임펠라를 활용한 보조 순환 치료를 시행했으며, 시술은 안전하게 완료됐다. 채인호 교수는 “임펠라는 최소 침습으로 심장 안에 펌프 모터를 삽입해 심실 기능의 급격한 저하나 심정지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임펠라는 좌심

  • 알레르기 천식 억제 열쇠 찾았다…p300 단백질의 새로운 역할 규명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특정 단백질이 알레르기 천식 치료의 핵심 기전과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천식센터 손명현 교수와 연세대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윤호근 교수 연구팀은 p300 단백질이 조절 T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도해 알레르기 천식 반응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고 밝혔다. 알레르기 천식은 외부 항원에 대해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기도에 염증이 일어나는 대표적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p300 단백질은 GBP5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 과정이

  • 겨울만 되면 심해지는 무릎 통증…단순 ‘시림’ 아닌 숨은 관절 질환 신호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시린 듯한 느낌부터 쑤시는 통증, 움직일 때의 찌릿함, 뻣뻣함까지 통증 양상도 다양하다. 실제로 국외 연구들에서도 기온이 낮은 계절일수록 무릎 관절염 환자의 통증 점수가 높아졌다고 보고돼, 온도 변화가 관절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이 확인돼 있다. 김유근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병원장은 “추운 계절에 유난히 통증이 심해진다면 이는 이미 존재하는 관절·연골·근육 손상이 추위로 더 민감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무릎 관절의 적절한 온도 유지가 통증 조절에

  • “좌식 생활, 전 세계 사망 위험 요인 4위”…국민 참여형 운동 영상 20편 공개

    신체활동 부족이 전 세계 성인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일상 속 운동 실천을 돕기 위한 콘텐츠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체활동 부족을 전 세계 사망 위험 요인 중 네 번째로 분류하며, 좌식 생활의 일상화를 현대인의 대표적 건강 위험 요소로 경고해 왔다. 국내 상황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6.6%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직후 감소했던 활동량이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전 세계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 항생제 내성 ‘조용한 팬데믹’…이제는 행동할 때

    매년 11월 18~24일은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 주간’이다. 항생제 내성이란 세균이 항생제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약제에 적응해, 기존 치료제가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항생제 내성을 인류가 직면한 10대 공중보건 위협 중 하나로 지정했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위험이며, 국민과 의료계가 올바른 인식을 갖고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그 위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올바른 항생제 사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한

  • 질병관리청, 국민 대상 ‘당당수칙-당뇨병’ 공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지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맞아 질병관리청이 ‘6대 당뇨병 예방 관리수칙’을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은 당뇨병에 대한 국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 수칙(당당수칙-당뇨병)을 질병청 누리집과 국가건강정보포털, 지방자치단체,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센터, 대한당뇨병학회 누리집 등에 게시했다. 더불어 20~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질병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와 안내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당당수칙-당뇨병’의 주요 내용은 △적절한 체중 관리 △규칙적인 신

  • “불신의 시대에 필요한 건 현명하게 믿는 기술이다”

    “불행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타인을 믿지 않으면 불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그렇지만 상대를 늘 의심하고 경계하면 사랑을 주고받고 행복을 느낄 기회도 봉쇄된다. 여기서 우리가 가장 행복하게 사는 듯 살기 위해서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의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다.”판사로, 법무부·외교부 공직자로 23년간 근무하다 지난해부터 변호사로 활동하는 정재민씨가 《사람을 얼마나 믿어도 되는가》를 펴내며, ‘신뢰’와 ‘불신’의 문제를 현장 기록과 성찰을 통해 파헤쳤다. 그는 단순한 이분법에서 벗어나 ‘어디까지 믿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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