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민주당 현경대 덕 보나
  • 안성모 기자 asm@sisapress.com ()
  • 승인 2008.03.31 14: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 제주 갑에서 일단 ‘어부지리’

제주도 지역구 세 곳에서는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이 30%대 중반을 차지하며 20%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통합민주당을 앞지르고 있지만, 제주도 주민의 절반 이상이 여당이 강조하는 ‘안정론’보다 야당의 ‘견제론’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제주시 갑은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현경대 전 의원의 출마가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 5선의 중진으로 제주도당위원장을 지낸 현 전 의원은 한나라당 내에서 지역 영향력이 가장 큰 정치인으로 꼽혀왔다.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인 그는 공천에서 김동완 당협위원장에게 밀려 낙천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제주 을, 박빙 승부…서귀포, 한나라당이 불안한 선두

당초 이 지역은 한나라당의 우세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현 전 의원의 출마로 인해 보수층 표가 나뉘면서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지역구 현역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 나가는 가운데 현 전 의원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동완 후보도 1,2위와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치열한 3파전이 예고된다.
제주시 을 지역구 판세도 여전히 안개에 휩싸여 있다. 현역인 민주당 김우남 의원과 한나라당 부상일 후보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제주KBS가 지난 3월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김의원의 지지율은 30.6%, 부후보의 지지율은 25.3%로 나타나 지지율 차이는 오차 범위(±3.1%) 내인 5.3%포인트에 불과했다.
서귀포시에서는 한나라당 강상주 후보가 현역인 민주당 김재윤 의원을 앞지르고 있지만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강후보는 36.2%로 김의원(30.0%)보다 6.2%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획득했다. 1주일여 앞서 지역 언론 4사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강후보(35.3%)와 김의원(24.2%)의 지지율 차이가 11.1%포인트였다. 비례대표 의원으로 지역구 도전에 나선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9.7%에서 11.8%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양강 구도를 비집고 들어가기는 힘겨워 보인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