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반환, 한·일 우호 위한 일”
  • 정락인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10.04.2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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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령 도쿄 고려박물관 이사

 

ⓒ 시사저널 정락인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고려박물관의 이소령 이사(73)는 일본에서 우리의 약탈 문화재 반환 운동을 하고 있다. 이이사는 지난 1949년에 부모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대학에서 인도사를 전공하면서 조선 근대사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녀가 일하고 있는 고려박물관은 2001년에 개관했다. 1990년 가을쯤 한 재일 교포 주부가 신문에 “일본과 한국의 우호 관계를 위해 서로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라는 글을 쓴 것이 발단이 되었다. 그 후 뜻있는 재일 교포와 일본인들이 약 11년의 준비 끝에 박물관을 열 수 있었다. 현재 회원은 9백여 명인데, 일본인이 더 많다.

이이사가 문화재 반환운동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지난 2006년부터다. 당시 <조선왕조실록> 등의 문화재 반환이 이슈로 부각했을 때였다. 이이사는 일본 사회에 우리 문화재가 얼마나 있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려박물관은 우리 문화재의 백미로 꼽히는 ‘오쿠라 컬렉션’에 관한 특별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 <조선왕실의궤>를 반환해달라는 진정서를 하토야마 총리에게 제출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이사는 “한국과 일본의 우호 관계를 위해서도 약탈한 문화재는 반드시 돌려주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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