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꿈 실은 노래를 찾아서
  • 정락인 기자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12.01.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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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 문화재 제자리 찾기 실행위원

“나는 사학자가 되겠다는 꿈과 성악가가 되겠다는 꿈을 모두 이루었다.” 송영한 문화재 제자리 찾기 실행위원(56)은 아름다운 카멜레온이다. 그는 한국YMCA연맹 이사, 구리넷 대표 기자, 성악 전공 대학생 등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자신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일찍 부모를 여읜 탓에 동생들 뒷바라지는 고스란히 송위원의 몫이 되었다.

그렇다고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는 ‘문화재 환수 활동’에 나섰고 그곳에서 ‘사학자’의 꿈을 찾았다. 2006년에는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으로 참가해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해 4월 일본 도쿄에서의 일이다. 당시 환수위는 일본에서 ‘도쿄 대학과 2차 환수 협상을 벌였다. 그때까지 의궤가 46책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송실행위원이 일본측을 몰아붙여 한 권을 더 찾아냈다. 그는 이때의 일을 “가장 보람 있었다”라고 꼽았다. 송실행위원의 마지막 꿈은 성악가가 되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09년에 서울예술종합원에 입학해 성악을 전공했다. 2년 후인 지난해에는 삼육대 음악학과 3학년에 일반 편입했다. 향후 계획을 묻자 그는 “우선 수석 졸업이 목표이다. 그런 후 음악 치료 전문가가 되려고 한다. 자선 공연이나 노래가 필요한 곳, 소외된 곳을 찾아가서 노래도 부르고 싶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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