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이 들을 만한 가치 있다는 것 증명해 보이겠다”
  • 김진령 기자 (jy@sisapress.com)
  • 승인 2012.10.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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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원일 예술감독

지난 3월 원일 한예종 교수가 역대 최연소로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에 취임했다. 그로부터 음악 분야 차세대 리더로 뽑힌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

“지난해에도 1위를 하고 올해에도 1위를 했는데 책임감이 든다. 게다가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한국 악단의 얼굴이다. 지금까지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해왔다면 이제는 조직의 리더이고, 책임자가 된 것이다. 내가 이 자리를 맡아서 국악의 현대화를 이루지 못하면 내가 일을 잘 못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지금 세계가 한국의 것을 알아주는 시기이지 않나. 이런 시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악단을 맡았다는 것이 나에게 소명을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원들도 3월부터 같이하면서 내 생각에 적극 호응해주고 있어서 제대로 한번 한국 음악을 발전시켜보고 싶다. 우리 음악이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

이를 위해 현대적으로 깔끔하고 호기심이 가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다. 올해는 앙상블과 사운드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시기이다. 내년에는 파격적으로 젊어지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진다. 예를 들어 기존 프로그램인 <겨레의 노래>는 지금과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다. <공무도하가>부터 최근 K팝까지 민요의 연속성에서 바라볼 수 있다. 가수가 무엇인지, 노래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싶다. 대중음악 프로듀서인 정재일도 우리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든다. 12월16일에 있을 컨템포러리 시나위 프로젝트와 12월31일에 국립극장에서 양방언과 함께하는 ‘제야의 콘서트’, 철학자 고미숙과 함께하는 ‘쿵푸 콘서트’ 등은 기대해도 좋다. 쿵푸 콘서트는 율려와 몸이라는 주체로 철학 강의와 음악 연주가 함께하는 렉처 콘서트이다. 많은 변화와 시도가 있을 것이다.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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