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로 내년 착공
  •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 승인 2015.11.19 10:45
  • 호수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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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6조7000억 원…민자로 추진
(서울~세종 고소도로 건설계획 및 사회적 효과 / 사진 = 국토교통부)

서울시와 세종시를 잇는 고속도로가 민간자본으로 건설된다. 총사업비 6조7000억 원 규모다.

정부는 19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경기 구리시 토평동과 세종시 장군면을 잇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키로 발표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사이에 놓이며 총 길이 129㎞, 6차선으로 건설된다. 주요 관통 구간은 하남~성남~용인~안성~천안 등이다.

김일평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기존 경부와 중부고속도로의 상습 정체 문제를 해소하고 수도권과 세종, 충청권의 균형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지난 2004년 장기 수도권 고속도로망 구상 계획에 처음 반영됐다. 이후 2009년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지만 막대한 건설비 부담과 지역 반발 등으로 사업 착수가 연장됐다. 수년 간 지체를 거듭하다가 노선을 처음 구상한 지 11년 만에 사업에 본격 착수하게 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토지 보상비 1조 4000억 원을 대고, 공사비 등 5조 3000억 원은 민간 자본으로 조달하는 민간 투자 사업으로 추진된다. 지난 4월 도입한 손익공유형(BTO-a) 모델 등이 검토될 예정이다. 손익공유형이란 정부가 민간사업 시행자의 최소 운영 수입을 보장하고 초과이익 발생 시 나눠 갖는 방식이다. 

전체 사업구간 중 서울~안성 구간(71㎞)은 시급성을 고려해 한국도로공사에서 우선 착수한다. 한국도로공사가 설계 등 공사절차를 진행하면서 민자적격성 검토, 사업자 선정 등 민자사업 절차를 병행한다. 이르면 오는 2016년말 착공해 2022년 개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성~세종(58㎞) 구간은 민간 제안과 동시에 일반 민자사업 절차로 추진한다. 오는 2020년 착공, 2025년 개통 예정이다.

정부는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애초 예비 타당성 조사 당시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놓일 경우 확장 필요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간 교통량이 늘어나 정체가 심화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새 도로가 개통되면 기존 경부·중부고속도로 혼잡 구간이 60% 정도 줄고 통행속도는 시간 당 약 1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토부의 전망에 따르면 서울~세종 간 통행 시간은 현재 평일 108분, 주말 129분에서 74분으로 단축된다. 이로 인해 연간 8400억 원의 편익이 발생하고, 일자리 6만 6000개, 11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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