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반값 강남 한강변 새 아파트 살아볼까
  • 노경은 기자 (rke@sisapress.com)
  • 승인 2016.02.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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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월 매입형 장기전세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대림산업이 시공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 사진=뉴스1

서울시가 오는 4월 매입형 장기전세임대주택(이하 시프트) 420여 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중에는 한국의 부촌으로 급부상한 반포·잠원동 일대 최고가 아파트 160여 가구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국내 상위 1%의 최고급 아파트가 서민층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풀리며 소셜믹스의 현실화가 이루어진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4월 입주자를 모집하는 시프트는 모두 매입형 임대주택이다. 매입형은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조합이 일부 세대를 임대주택으로 할당하면 SH공사가 이를 매입한 뒤 서민에게 임대주택으로 재공급하는 방식이다.

4월에 풀리는 공급분은 420여 가구다. 이 가운데 강남권이 차지하는 물량은 전체의 40%다. ▲대림건설이 지은 반포동 반포아크로리버파크(85가구) ▲삼성물산이 시공한 잠원동 래미안 (81가구) 등으로 총 166가구다. 두 곳 모두 59제곱미터(구 25평형)이며 올 하반기 첫 입주를 한다.

두 아파트는 분양 당시 국내 최초, 최고 신기록을 갈아치운 대한민국 상위 1% 최고급 아파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래미안 잠원은 2013년 9월 평균 청약경쟁률 25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분양시장이 침체기던 당시로써는 보기드문 경쟁률이어서 업계에서는 매우 성공적인 분양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래미안 잠원 입지는 교통편, 생활편의시설 등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센트럴시티, 신세계백화점, 뉴코아아울렛은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강남성모병원, 국립중앙도서관 등도 접근이 용이하다. 고속터미널역과 가까워서 지하철은 3,7,9호선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아크로리버파크 역시 2년여 전 분양 당시 3.3제곱미터 당 평균가격이 4000만 원을 넘으면서 최고분양가 기록을 경신했음에도 1순위 마감 히트를 쳤다. 인근에 명문 외국인 학교인 덜위치 칼리지, 계성초등학교, 신반포중학교, 세화고·세화여고 등 초~고등학교까지 모두 1류 학군이 모여있다. 또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 편에는 보습학원가가 있어 일부 맹모들 사이에서는 대치동 보다 선호도가 높다.

아크로리버파크 59제곱미터의 경우 12억 원 선에서 매매 거래된다. 전세가는 9억 원 안팎이다. 그러나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80% 미만인 시프트로 입주하면 약 6억원 대에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입주조건에 문제만 없다면 최장 20년 까지 살 수 있다. 다시 말해 매매 시세인 12억 원의 절반 가격으로 20년 간 거주 가능하다. 최초공급가는 SH공사 가격심의위에서 곧 최종 결정하게 된다.

서울시 임대주택과 관계자는 “국내 대형 시공사에서 짓는데다가 동호수 추첨제이기 때문에 마감재를 일반 분양분과 동일하게 사용한다”며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만큼 경쟁률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자격은 서울시에 거주 중인 무주택 세대주로, 월 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소득 100% 이하인 경우에만 가능하다. 이는 3인 가구 구성원 기준으로 월 소득 460만 원 미만 수준이다.

한편 올해는 강남권 임대주택 공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서는 시프트를 지으면 재건축 아파트 인허가를 내줄 때 용적률 혜택을 주고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남 재건축 물량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며 “ 때문에 향후 강남권 고가 재건축 아파트의 물량이 임대주택으로 풀리는 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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