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사업보고서 철강업종 분석]② 포스코·현대제철 여직원 4.4% 불과
  • 황의범 기자 (hwang@sisapress.com)
  • 승인 2016.04.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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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직원 비율 포스코 5.1%, 현대제철 2.9%

국내 철강업체 대표주자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여성 고용 현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오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사업보고서를  조사·​분석한 결과 포스코(5.1%)와 현대제철(2.9%)의 여성 직원 고용 비율은 4.4%에 불과했다.

포스코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은 각각 1만6166명과 879명으로 1만5287명 차이가 났다. 현대제철의 경우 남성 직원은 1만929명, 여성 직원은 334명으로 1만595명 격차를 보였다.

온라인 취업 포털 매체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고용 비율은 약 25%다. 이와 비교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여성 고용 비율은 업계 특성을 고려해도 낮은 수치다.

임금 수준에서도 남녀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8200만원이다. 여성의 경우 5900만원에 그쳤다. 2300만원 차이가 난다. 현대제철은 더 큰 격차를 보였다. 현대제철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은 8600만원이다.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은 5400만원에 그쳤다. 남성 직원이 여성 직원보다 일 년에 3200만원을 더 가져가는 것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지난달 8일 발표한 세계 남녀 임금 격차 통계에 따르면 세계 평균 수치는 15.6%다. 이는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84만4000원을 받는다는 뜻이다. 포스코는 28%, 현대제철은 37.2%를 기록해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돈다.

한편 포스코와 현대제철 직원 평균연봉은 지난해와 비교해 떨어졌다. 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를 겪은 철강 기업들이 임금을 낮춰 고정 비용을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 직원 평균 연봉은 8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00만원 떨어진 액수다. 현대제철 직원 평균 연봉은 8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200만원 떨어졌다.

하지만 철강업계 연봉 수준은 여전히 타업종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 포털 사람인이 발표한 국내 100대 기업 평균 연봉은 7741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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