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훈련 직접 지도”…트럼프는 참았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5.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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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동부전선 부대 화력 타격훈련, 김정은 동지 참관”
트럼프 “김정은은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

북한이 5월4일 동해상으로 쏘아올린 단거리 발사체가 ‘장거리 방사포’라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적 맞대응을 자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5월4일 동해상에서 진행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화력타격훈련.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5월4일 동해상에서 진행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화력타격훈련. ⓒ 연합뉴스

북한 “장거리방사포 발사”…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 가능성은?

조선중앙통신은 5월5일 “김정은 동지께서 전날 조선동해해상에서 진행된 전방 및 동부전선 방어부대들의 화력 타격 훈련을 직접 지도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훈련은 전연(전방) 및 동부전선 방어부대들의 대구경 장거리방사포, 전술유도무기 운영 능력과 화력 임무 수행 정확성, 무장 장비들의 전투적 성능을 판정 검열했다”며 “경상적인 전투 동원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화력 타격 순서와 방법을 정해주고 사격 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통신은 “그 어떤 세력이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 우리의 생존권을 해치려 든다면 추호의 용납도 없이 즉시적인 반격을 가할 영웅적 조선인민군의 견결한 의지를 과시한 훈련은 가슴 후련하게 끝났다”고 전했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이 5월4일 오전 9시6~27분께 강원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상까지 70~200km 비행한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처음에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지만, 40여 분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북한에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이 미사일이 아닌 방사포만 발사했다면 안보리 제재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러시아의 전술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와 흡사한 무기가 발사되는 장면이 등장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이 이 같은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성질 죽인 트럼프…대화 의지 피력

이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 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단거리 발사포를 쏘아올린 지 13시간 만에 트위터에 “김정은은 북한의 대단한 경제 잠재력을 완전히 알고 있고 이를 방해하거나 중단할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직접적 맞대응을 자제하면서 현재의 협상 국면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의 발사체 직후 고민정 대변인을 통해 “북한의 이번 행위는 남북 간 9·19 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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