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13일 만에 떠오른 허블레아니호…한국인 시신 3구 수습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6.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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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2명으로 늘어…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
선미 아래 찌그러지고 긁힌 자국…정밀 조사 예정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사고 13일 만인 6월11일(현지 시각) 인양됐다.

허블레아니호는 이날 오후 1시30분 이동용 바지선 위로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가 인양을 위해 와이어를 감기 시작한 지 6시간40여분 정도 지나서다.

앞서 인양 작업이 시작된 후 26분 만에 조타실 일부가 드러났다. 오전 7시43분 조타실 안에서 헝가리인 선장으로 보이는 시신 1구가 수습됐다. 이어 오전 8시4분부터 14분 동안 객실 입구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모두 한국인 탑승객들로 확인됐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객실 입구에서 수습된 시신이 한국인 50대 여성, 30대 여성, 6세 어린이라고 밝혔다.

6월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인양된 '허블레아니호'가 바지선 위에 내려져 있다. ⓒ 연합뉴스
6월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인양된 '허블레아니호'가 바지선 위에 내려져 있다. ⓒ 연합뉴스

인양 작업 4시간30분째 선체가 물 위로 거의 올라오자 헝가리 잠수 요원들이 선실 안쪽까지 진입해 실종자들을 수색했으나, 추가로 실종자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아울러 헝가리 당국이 헬리콥터, 보트를 각각 2대 투입해 수상 수색을 계속했음에도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이번에 수습된 시신이 한국인으로 확인되면서 허블레아니 침몰 사고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는 22명으로 늘었다. 아직 4명은 실종 상태다. 지난 5월29일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가 추돌하면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한편, 인양된 허블레아니호의 왼쪽 선미 아래에는 커다란 물체에 받힌 것 같은 찌그러지고 긁힌 자국이 있었다. 당시 사고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헝가리 경찰은 조만간 허블레아니호를 부다페스트에서 10km 남쪽인 체펠 섬으로 옮긴 뒤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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