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브리핑] 미곡 시설 현대화 추진…명품 쌀 육성한다
  • 정해린 부산경남취재본부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19.07.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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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특화작물 베리류, 'HACCP 공장' 개소
국내 임업인 7000여 명, 산청 동의보감촌 찾아

산청군은 지난 7월 3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2020년 고품질쌀 유통활성화’ 사업에 경남도내에서 유일한 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고품질쌀 유통활성화 사업은 미곡종합처리장(RPC)을 대상으로 노후화된 시설 현대화와 벼 건조·저장시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군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수매지연에 따른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쌀 가공·저장시설의 확충과 현대화를 추진해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산청군농협 RPC 조감도 ⓒ산청군
산청군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조감도 ⓒ산청군

또한 가공시설(현미부 6t, 백미부 5t)과 저장시설(사일로 500t 5기, 400t 1기) 등을 확충해 수매 중단 없이 대규모 물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군은 가공·저장시설 확충으로 수확기 장시간 대기로 인한 민원 해소와 야외적재로 인한 원료곡 변질을 예방할 계획이며, 준공일로부터 25년이 지나 화재 등 각종 사고위험이 높은 노후 가공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현대화사업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의 경남 도내 선정지로는 산청군이 유일하며 전북 고창, 전남 고흥, 경북 안동 등 전국 16개 시∙군이 선정됐다. 향후 7월 중 사업비심의를 거쳐 최종 사업비 규모와 이에 따른 사업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고품질 쌀 생산은 물론 보관과 유통이 용이해져 농업인들의 편의와 소득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명품 쌀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청 특화작물 베리류, 'HACCP 공장' 개소

베리류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설인 ‘베리류 HACCP 가공공장’이 산청군에 문을 열고 생산에 들어간다.

군은 생비량면 소재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블루힐에서 베리류 가공공장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재근 산청군수, 이만규 산청군의회의장, 박우범 경남도의회의원을 비롯한 군의원과 임석종 대한잠사회장, 강용수 산청군양잠농업협동조합장, 참여업체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베리류 HACCP 가공공장 개소식 장면 ⓒ산청군
베리류 HACCP 가공공장 개소식 장면 ⓒ산청군

783㎡규모 부지에 지상 2층으로 건립된 HACCP 공장은 베리류 6차 산업화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됐으며, 앞으로 해당 시설에서는 HACCP 인증을 받은 베리류 잼, 시럽, 동결건조제품 등 다양한 가공제품이 생산된다.

지난 7월 2일 열린 개소식에 참석한 이재근 산청군수는 “산청군의 베리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생산농가 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오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블루힐이 산청군과 생산농가와 협력해 크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베리류를 특화작물로 지정하고 친환경농업과 저탄소 녹색성장형농업, 과학적 시설영농 등 농가의 소득을 높이는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베리류 6차산업화 사업을 통해 참여업체와 농업인, 산엔청쇼핑몰 입점자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유통 실전 노하우를 전수하는 세미나를 여는 등 역량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임업인 7000여 명, 산청 동의보감촌 찾아

한국임업후계자 전국대회가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산청군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개최된다.

‘산림의 새 시대, 새로운 도약!’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전국각지의 임업후계자와 가족, 관계자 등 70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다.

군에 따르면 국내 임업인들 간의 정보 교류와 산림의 미래가치를 알리는 내용으로 채워진 이번 대회에는 김재현 산림청장,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을 비롯해 강석진 국회의원과 이재근 산청군수, 구길본 한국임업진흥원장, 하영제 전 산림청장 등도 참여했다.

산청 동의보감촌 전경 ⓒ산청군
산청 동의보감촌 전경 ⓒ산청군

행사 첫날인 7월 3일에는 군의 대표 수상레저인 경호강 래프팅 대회를 시작으로 주무대인 동의보감촌 주제광장에서 대한민국 임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특강이 이어졌다.

둘째 날인 4일에는 전국 임산물 9도 요리경연대회와 임업골든벨이 열렸으며 저녁에는 경남대표전문예술단체 극단 큭들의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과 임업후계자 가족 노래자랑도 펼쳐질 계획이다.

이외에도 산청군과 동의보감촌에서 즐길 수 있는 동의보감촌 트레킹, 숲속족욕체험을 비롯해 약첩싸기, 한방온열체험, 공진단 만들기 등 다체로운 한방·약초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한편 한국임업후계자 전국대회는 지난 1992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첫 대회 이후 올해 28회째로 산림자원의 육성과 활용 방안 모색, 임업인 간 정보교류와 경쟁력 강화, 임산물의 브랜드화를 통한 가치 제고 등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산청군 관계자는 “7000여 명이 넘는 후계자와 가족 등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만큼 산청의 우수한 문화관광 인프라 홍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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