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의전원, 조국 딸 장학금 특혜 의혹 전면 부인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8.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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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 전 규정 변경 사실 아냐…연속 수령도 절차상 문제 없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아무개씨(28)에 대한 장학금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신상옥 부산대 의전원장은 8월26일 양산캠퍼스 간호대학 1층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관련 의혹과 관련해 해명했다. 

조 후보자 딸 조씨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유급 직전 장학금 규정을 바꿨다는 의혹에 대해 신 원장은 "장학금 지급은 2013년 4월 신설된 장학금 지급 기준(11조 제3호)을 토대로 시행된 것으로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2013년 2학기와 2014년 2학기에도 학점 평균이 2.5 이하인 다른 학생에게도 외부 장학금을 준 사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5년 7월 장학금 기준 신설 국회 보고가 잘못돼 착오가 생긴 것"이라며 "조씨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선발 지침을 직전에 바꿨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씨가 유급에도 불구하고 6학기 동안 장학금 1200만원을 수령했다는 의혹에 신 원장은 "장학금 수령자가 지정돼 학교로 전달되는 외부장학금이라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했다. 

신 원장은 유급 위기의 조씨를 비롯한 동기생 전원을 구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성적은 지도교수의 고유 평가 권한이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씨에게 재시험 기회를 줘 유급을 면하게 해줬다는 지적을 놓고 신 원장은 "해당 학칙 규정이 2016년 7월 개정된 것은 사실이나 다른 단과대에서 시행하는 제도를 확대 적용한 것이며 재시험을 통해 재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노환중 전 양산부산대병원장(현 부산의료원장)이 2018년 조씨에게 5학기 연속 외부장학금을 주며 언급한 추천 사유는 '유급 위기를 극복하고 학업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고 신 원장은 전했다. 

조씨의 고려대 입학이 취소되면 부산대 의전원 입학도 취소되느냐는 질문에 신 원장은 "입학 자격이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이기 때문에 입학이 취소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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