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나간다” 전해철, 조국 후임설 일축…고민 깊어진 靑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10.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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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의 받았느냐’는 질문에 “노코멘트”
판사 출신 박범계·김지형 등 거론
9월18일 오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전해철 의원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9월18일 오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전해철 의원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월15일 자신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 대해 "총선을 준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일축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는) 국회에 있기로 했고 당에서 하는 역할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가 조 전 장관의 자리를 이어받을 후임 인선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여권에서 전 의원은 1순위 후보로 꼽혔다. 전 의원이 민정수석 경험을 갖춘데다 현직 의원으로서 야당, 검찰 등의 압박을 이겨내고 검찰개혁을 이뤄낼 적임자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 의원에 대해 "조 전 장관 후 검찰개혁을 완수할 수 있고 대통령과 함께 코드를 맞출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청와대도 전 의원에게 입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청와대에서 법무부 장관직 제안을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그동안 별로 역할을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또 "검찰개혁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의 고사로 청와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전 의원 외에 언급된 후보는 김오수 현 법무부 차관,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 등이지만, 현 시점에서 문재인 정부가 검사 출신에게 친정인 검찰을 뒤엎는 역할을 맡길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이에 판사 출신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나 김지형 전 대법관이 물망에 오를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전날 전격 사퇴한 조 전 장관은 하루 만인 이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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