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삼청교육대 발언 사과 생각 없다…우리공화당 안 가”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11.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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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아니라 해명할 일” 주장…“한국당에서 출마하겠다는 뜻 변함 없어”

자유한국당 영입 대상이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11월4일 기자회견에서 했던 '삼청교육대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박 전 대장은 11월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한 발언을 두고 "사과할 의사가 없다"며 "사과할 일이 아니고 해명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 한다는 것은 임 소장이 해 왔던 비이성적이고 비인간적인 행동들을 인정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사과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삼청교육대의 정당성을 말하는 게 아니고 임 소장의 비인권적인 행태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10월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영입 추진 보류와 관련, '공관병 갑질'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10월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영입 추진 보류와 관련, '공관병 갑질'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 전 대장은 11월4일 우리공화당의 홍문종 공동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박찬주 대장을 우리공화당에 모시게 됐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 대표와 원래 잘 아는 사이고 통화를 하다가 덕담처럼 주고받은 것일 뿐"이라면서, "우리공화당과 생각이 가까운 건 맞지만 그래도 자유한국당에서 험지로 출마해 의석 1개를 건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공화당은 마음의 고향이지만 총선을 앞두고 갈 생각은 없다"면서 "한국당에 인재로 영입되지 않더라도 한국당 입당 후 경선을 거쳐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당은 박 전 대장의 11월4일 기자회견 이후 영입을 사실상 보류 혹은 배제했는데 황교안 대표는 오늘 '국민 관점에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만 짧게 설명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박 전 대장에 대해 '국민 공감능력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1월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감은 공관병이 따는 것'이라며 갑질을 정당화하고 자신의 부패 혐의에 대해선 '김영란법이 문제'라는 식으로 항변했다. 갑질을 문제제기한 사람을 삼청교육대에 보내야 한다는 막말에선 한탄마저 나왔다"면서 "이제 박 전 대장을 '정말 귀한 분'이라 한 황교안 대표가 나설 차례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대장의 자유한국당 입당은 일단 없던 일이 되었지만 그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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