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산하 400여 명 규모…전체 사업장 대변 예상
삼성전자에 4번째 노조가 설립된다. 지난해 노조 등장으로 ‘무노조 원칙'이 깨진 상황에서 양대노총 중 하나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산하 역대 최대 노조가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11월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제4노조는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에서 출범 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노조 규모는 400여 명으로 한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산하로 편입된다. 노조는 전날 고용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선 지난해 3개 노조가 정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아 창설됐다. 다만 이들 노조의 구성원을 모두 합해도 두 자릿수에 불과하다. 이번에 출범하는 제4노조는 삼성전자 전체 사업장을 대변하는 최대 노조가 될 전망이다. 전국 단위 조합인 한노총을 상급기관으로 뒀다는 점에서 대표성도 띠고 있다.
지난 2013년엔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서 노조가 설립된 바 있다. 당시 삼성그룹 임직원들은 노조원의 탈퇴를 종용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등 노조 와해 혐의로 기소됐다. 11월5일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들에게 최대 5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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