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24시] 웅상지역에 대규모 임대아파트 들어선다
  • 박치현 영남본부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7.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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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시장 100년 막걸리 되살리고 혁신타운 짓는다
항노화힐링서비스체험관, 준공 1년 넘도록 개관 불투명

경남 양산 덕계동에 웅상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임대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공급 가구는 2958호, 부지 면적이 23만6331㎡(약 7만평)에 달해 단일 단지로는 지역 최대 아파트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덕계동 웅상지역에 대규모 임대아파트가 들어선다ⓒ양산시
덕계동 웅상지역에 대규모 임대아파트가 들어선다 ⓒ양산시

양산시에 따르면, 양산시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주민공람을 하고 있다. 공급촉진지구 사업 유형은 양산시에서는 최초다. 양산시는 이 임대아파트가 웅상 인구 유입과 주거 공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 부지는 웅상정수장 앞 들판으로 자연녹지지역 63.3%, 생산녹지지역이 36.4%를 차지한다. 이 부지는 웅상으로 들어가는 초입으로 도시 면모를 크게 바꾼다. 7호국도변에 위치해 높은 접근성을 자랑하는데 인근 월평마을이 개발제한구역이라 조망을 가릴 우려가 없다. 무엇보다 임야를 훼손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을 제안했고, 양산시가 이를 공람한 뒤 경남도지사가 지정한다. 필요할 경우에는 국토부장관이 지정할 수도 있다. 향후 공급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지구계획승인, 주택사업승인 순으로 진행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LH가 토지를 매수해 부지를 조성한 뒤 민간 건설사에 매각한다. 건설사는 시공한 뒤 임대사업자가 된다. 일반 공급의 경우 주변 시세의 90~95%, 청년·신혼부부 및 고령층은 70~85% 이하로 공급한다.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임대사업자가 주택을 8년 임대한 뒤 분양으로 전환한다. 공적지원과 공공성을 연계해 청년 신혼부부 등 주거지원계층에게 중점 공급하고 주택도시기금 출자 지원, 용적률 건축규제 완화 등 공공지원을 받은 경우에 초기 임대료 등을 규제한다.

LH 관계자는 "민간임대주택이 50%, LH 공공임대주택이 20%, 나머지는 일반분양이며 단독주택지도 계획했다. 건설사는 저렴하게 아파트를 지을 토지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민간 공공임대주택은 박근혜 정부에서 뉴스테이 사업으로 불리다가 이번 정부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서창시장 100년 막걸리 되살리고 혁신타운 짓는다

양산 서창동 일원의 도시재생 계획 초안이 나왔다. 사업 기본 테마와 함께 주요 내용이 처음으로 공유된 것이다. 양산시와 서창동도시재생주민협의회는 오는 10월 국토교통부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공모에 신청하기에 앞서 기본 계획을 도출하고 최근 설명회를 열었다. 

올 연말 공모에 선정되면 내년부터 국비가 집행돼 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주민 공청회는 다음달 13일 오후 2시 농협본점 2층에서 진행한다. 사업은 '혁신보물창고 서창을 세계로 열다'는 비전으로 산업혁신 복합타운 조성, 상권혁신 상생센터 조성, 지역사회문화 혁신센터 조성 등 3개 테마로 진행된다.

삼호동 525번지 일원이 사업 부지로, 면적은 19만9450㎡ 규모다. 사업지구에는 서창초교, 서창시장, 서창동 행정복지센터 등이 포함돼 있다. 5년간 국비 150억 원, 시·도비 100억 원, 기타 433억 원 등 683억 원이 투입된다.

양산시는 먼저 중심 도로인 서창로를 조선통신사길로 상징화 한다. 사업구역 외곽으로는 걷고 싶은 옛길을 조성한다. 또 서창시장에 8층 규모 '서창시장 혁신타운' 건축물을 조성한다. 시장의 명물이었지만 퇴색된 100년 역사의 막걸리를 육성해 지역 특성화 브랜드로 키운다. 이는 지역 고유문화 정체성을 확립해 자긍심을 고취와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또 양산시는 현 웅상농협과 인근 시유지 건축물을 허물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행복주택을 조성한다. 농협은 5년 임시 운영 뒤 행복주택 1층 상가로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구도심에 젊은 층의 인구유입을 견인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양산시는 양산외국인력지원센터 인근 공영노외주차장에 '글로벌 어울림센터'를 조성해 이 일대 거주 외국인 인력과 더불어 살아가는 글로벌 포용도시를 기획했다. 이는 두 기관이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지윤 서창동도시재생주민협의회 위원은 "농협 부지만 사유지이고 나머지는 전부 시유지이기 때문에 토지를 매입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사업 진척이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초 계획은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더해서 언제든지 변경 가능하다. 많은 시민들이 기본 계획을 인지하고 도시 재생에 좋은 아이디어를 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항노화힐링서비스체험관, 준공 1년 넘도록 개관 불투명

양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용당동 항노화힐링서비스체험관 '숲애서'가 지난해 12월 준공된 뒤 7개월이 지났지만 정식 개관을 못하고 있다. 문제는 올해 안으로 개관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양산시는 체험관 진입도로 보상이 지체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 내부 시설물 보완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내년 상반기에 개관이 가능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용당동 항노화힐링서비스체험관 전경ⓒ양산시
용당동 항노화힐링서비스체험관 전경ⓒ양산시

특히 진입로에 편입될 용당동 132-49, 132-50, 132-62 등 3개 필지 매수가 되지 않아 지하 상수도관을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하수 2개 관정을 만들었지만 숙박시설과 찜질방, 목욕탕 등과 관로를 잇지 못하고 있다.

시는 원래 임도였던 진입도로 880m 가량을 폭 8m로 확장하기 위해 17억 원을 들여 지난 2017년 4월 착공했다. 그러나 3개 필지 지주가 매수에 응하지 않으면서 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 재결을 신청한 상태다.

이 땅 지주는 "사유지 무단 사용시 민형사상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다. 무산 사용을 전면 금한다"고 게시하며 완강히 수용 불가 입장이다. 해당 지주는 그동안 사용해 왔던 임도 토지 사용료 지급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계획도로는 이곳 약 70m를 제외하고는 모든 공사가 완료됐다. 양산시 웅상출장소 담당자는 "체험관은 특히 물 사용이 많은데 지하수로는 물 공급이 불안정해 상수도가 꼭 필요하다"며 "수용재결이 이뤄지면 하루빨리 공사를 해 개관을 하겠다. 만약 소송까지 간다면 지하수 관정으로 일단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노화힐링서비스체험관인 '숲애서'는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한다. 이 체험관은 용당동 대운산 자연휴양림 인접지역 1만5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370㎡ 규모로 건립됐다. 사업비는 123억 원이 소요됐다. 이곳에는 체험관 1동과 총 60실 12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 3동을 갖췄다. 생활관은 1인용 10실, 2인용 40실, 4인용 8실을 비롯해 장애인실 2실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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