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더 슬픈 구직자들’…5명 중 3명 “구직활동 계속”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9.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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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채용 줄고 구직 부담은 늘어
추석 연휴에도 5명 3명은 구직 활동을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송파구청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의 채용공고 모니터 ⓒ연합뉴스
추석 연휴에도 구직자 5명 중 3명은 구직 활동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송파구청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의 채용공고 모니터 ⓒ연합뉴스

추석 연휴가 누구에게나 반가운 것은 아닌 듯 하다. 코로나19로 채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구직자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구직자 5명 중 3명은 추석 연휴에도 구직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구직자 2266명을 대상으로 ‘올 추석 연휴 구직활동 계획’에 대해 알아본 결과, 5명 중 3명(62.2%)은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구직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절반 이상(52.6%)은 구직 활동을 이유로 명절 가족 모임에도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휴에도 구직활동을 하려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채용이 줄어 하나라도 놓칠 수 없어서’(64.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어차피 마음 편히 쉴 수 없어서’(37.9%), ‘코로나19로 어차피 집에만 있어야 해서’(32.4%), ‘수시채용 진행으로 목표 기업의 공고가 언제 뜰지 불안해서’(22.9%), ‘생활 리듬을 깨고 싶지 않아서’(14.8%), ‘구직활동 핑계로 친척들을 피하고 싶어서’(7.2%) 등의 이유를 들었다.

주말 포함 총 5일이 주어지는 이번 연휴에 구직자들은 평균 4일 동안 구직활동을 할 예정이다. 연휴 대부분을 구직활동에 할애하려는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5일 내내(50.7%)가 가장 많았고, 3일(25.3%), 2일(12.4%), 4일(8.8%), 1일(2.8%) 등이었다.

추석연휴 동한 계획하고 있는 구직활동으로는 ‘채용공고 서칭’(73%,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이력서 및 자소서 작성’(54.7%), ‘면접 준비’(23.6%), ‘자격증 준비’(22.2%), ‘필기시험 또는 인적성 시험 준비’(16.7%), ‘어학시험 준비’(8.9%), ‘인강 및 학원 수강’(8.4%), ‘포트폴리오 등 자료 준비’(8.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연휴 동안 구직활동을 쉴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857명)들은 ‘연휴만이라도 구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52%,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어차피 집중이 안될 것 같아서’(39.8%), ‘가족, 친지들이 보고 싶어서’(14.4%), ‘평소에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어서’(13.5%)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한편 올 추석 연휴에 구직활동을 쉬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1038명)들이 구직활동 대신에 하고 싶은 일로는 ‘휴식’(55.5%,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친구 등 지인과 만남’(21%), ‘부모님댁 또는 친척집 방문’(31%), ‘여행’(14.8%), ‘운동’(11%), ‘취미생활’(13.2%), ‘영화관람 등 여가활동’(13.1%) 등이 뒤를 따랐다.

ⓒ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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