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울린 정은경‧봉준호,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9.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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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임지 선정…文대통령‧틸다 스윈튼 명의 소개글 실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리더 부문에 이름을 올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 타임 홈페이지 캡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리더 부문에 이름을 올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 타임 홈페이지 캡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봉준호 영화감독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22일 오후(현지 시각) 두 사람이 포함된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THE 100 MOST INFLUENTIAL PEOPLE OF 2020) 명단’을 발표했다. 타임 측은 “올해처럼 여러 위기가 한꺼번에 찾아온 때가 없었다”면서 “생명을 구하고 세계를 고치려한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사람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청장은 ‘리더(지도자)’ 부문에 뽑혔다. 해당 부문 22명의 인물 중 한국인으로는 정 청장이 유일하다. 정 청장에 대한 소개 글은 문재인 대통령이 작성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응은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됐다”면서 “정 청장은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썼다. 이어 “한국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정 청장은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고 매일 투명하게 상황을 발표했다”며 “질병관리청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 집단감염 대응절차’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예술인 부문에 이름을 올린 봉준호 감독 ⓒ 타임 홈페이지 캡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예술인 부문에 이름을 올린 봉준호 감독 ⓒ 타임 홈페이지 캡처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시상식 4관왕을 기록한 봉준호 감독도 타임지 선정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봉 감독은 아티스트(예술인) 부문에서 유일한 한국인으로 뽑혔으며, 그에 대한 소개글은 배우 틸다 스윈튼이 작성했다. 

스윈튼은 봉 감독에 대해 “올해 새로운 태양처럼 떠오른 영화감독”이라면서 “매우 똑똑하고, 매우 숙련되고, 활달하고, 결정력 있고, 매우 낭만적이며, 터무니없어 보이는 것에도 관심 많고, 매우 원칙적이고 디테일하며, 끝까지 동정심이 있는, 이 모든 것이 그의 영화에 담겨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타임지 선정 100인은 2004년부터 매년 발표해 올해 17년째를 맞이했다. 지난 2018년에는 문재인 대통령, 지난해에는 방탄소년단이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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