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공동조사 요청에 침묵하는 김정은,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0.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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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미사일 등 전략무기 전담 리병철·박정천에 ‘원수’ 칭호 수여
지난 5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가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가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공동조사 요청을 묵살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조선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연말까지 ‘80일 전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9차 정치국 회의가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정치국 회의에서는 첫째 의정으로 전당, 전국, 전민이 80일 전투를 힘있게 벌여 당 제8차 대회를 빛나게 맞이하는 데 대한 문제를 토의했다”며 “당 정치국은 전당, 전국, 전민을 80일 전투에 총궐기시키기 위해 전투적 구호를 제정하고 전당의 당 조직들과 당원들에게 당중앙위원회 편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당 제8차 대회까지는 80여 일 남아있다”며 “남은 기간은 올해 연말 전투기간인 동시에 당 제7차 대회가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의 마지막 계선인 만큼 전당적, 전국가적으로 다시 한 번 총돌격전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회의에선 핵과 미사일 등 전략무기를 총괄하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에게 원수 칭호를 부여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이들에게 원수 칭호에 대한 ‘공동결정서’를 전달하고 ‘당과 인민의 크나큰 신임과 기대에 높은 사업실적으로 보답하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축하했다”고 했다.

이들에게 원수 군사칭호를 수여한 것은 당 창건 75주년에 즈음해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동시에 대규모의 태풍피해 복구에서 군이 앞장선 데 대한 공로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는 최룡해·박봉주·김재룡 등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최휘·김영철 등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들이 참석했고 당 중앙위 해당 부서 부장과 제1부부장들이 방청으로 배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정치국 후부위원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추석 당일 김 위원장의 강원도 김화군 수해복구 시찰을 수행한 데 이어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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