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크리에이터] 엔터테인먼트 유튜버 ‘진용진’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0.22 12:00
  • 호수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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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보다 더 기자다운 유튜버

한때 언론계의 ‘노룩취재(제대로 하지 않은 취재)’가 비판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 유튜버 진용진씨에게 노룩취재란 없다. 그는 콘텐츠 《그것을 알려드림》 제작을 위해 매번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인터뷰나 체험도 마다하지 않는다. 취재 대상에 정해진 틀은 없다. ‘소주 한잔만 마셔도 음주운전에 걸릴까’ 등 사회적 이슈부터 ‘대머리들은 머리를 어떻게 감을까’와 같은 엉뚱한 질문까지, 별의별 궁금증을 다 다룬다.

진씨의 채널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이다. 《그것을 알려드림》을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 구독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150만 명을 넘었고, 이제 200만 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유명해지니 취재의 폭도 넓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진씨는 안철수, 손흥민 등 여러 분야의 유명 인사들을 접촉한 바 있다. 유재석과의 인터뷰가 담긴 영상 ‘연예인들은 자기가 광고 찍은 걸 자기가 사용할까?’는 조회 수 572만 회를 찍어 채널 내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난 2월에는 언론이 갑자기 진씨에게 집중한 일이 있었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실검)에 ‘진용진레전드로가겠습니다’란 문구가 뜬 것이다. 이 문구는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몇 명이 검색해야 할까?’란 궁금증 해결을 위해 진씨가 네티즌들에게 검색을 부탁한 것이다. 10월7일 국회 국감에서는 실검 조작 의혹을 두고 공방이 펼쳐졌다. 이에 앞서 진씨는 관련 자료를 제공한 셈이 됐다. 이를 두고 “유튜브와 언론의 경계를 무너뜨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러스트 신춘성
ⓒ일러스트 신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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