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또 가격 올린 샤넬…클래식백 1000만원 넘었다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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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백화점·면세점서 주요 제품 가격 인상
온라인서 소문 돌아 주말 개점 전부터 ‘대기줄’
프랑스 고가품 브랜드 샤넬이 일반 매장과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클래식 백과 보이 백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샤넬 홈페이지
프랑스 고가품 브랜드 샤넬이 일반 매장과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클래식 백과 보이 백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샤넬 홈페이지

프랑스 고가품 브랜드 샤넬이 핸드백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2% 인상했다. 샤넬이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2일 샤넬은 일반 매장과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클래식 백과 보이 백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에는 클래식 라지 핸드백 판매가가 1014만원으로 올라 1000만원을 넘어섰다. 보이 샤넬 스몰 플랩 백은 614만원으로, 미디엄과 라지 사이즈는 각각 671만원과 697만원으로 조정됐다. 

샤넬 관계자는 판매가 상승 조정 배경에 대해 "'조화로운 가격 정책'에 따라 주요 환율이 변하는 경우 국가 간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해 가격을 조정한다"며 "유로화 기준으로 모든 국가의 제품 가격 차이가 10% 이내가 되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샤넬의 가격 인상 소문이 심심찮게 돌았다. 이 때문에 인상 전 서둘러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상품은 품절 현상을 빚기도 했다. 샤넬 본사와 백화점 업계는 이번 가격 조정에 대한 공식 입장을 사전에 내놓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가격 인상을 기정사실화 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던 지난 주말엔 소비자들이 개점 전부터 주요 백화점으로 모여들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명품 매장을 중심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대기자 등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매장 앞에 설치된 기기를 이용해야 하는 까닭에 이른 입장을 위해 개점 전부터 줄을 서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1일 명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도 샤넬 매장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개점 전부터 긴 줄을 서는 광경이 목격됐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샤넬 가격인상 이슈 등으로 줄을 서는 과정에서 고객 간 다툼이 발생하고 다른 손님들께도 피해가 갈 수 있어 개점 전부터 직원들이 대기 관련 안내를 강화했다"며 "평소에도 명품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개점 전부터 기다리는 고객이 있지만 샤넬 가격 인상과 같은 큰 이슈가 있으면 새벽부터 줄을 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샤넬이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샤넬은 지난 5월 중순 주요 제품 가격을 20%가량 올렸다. 당시에도 소비자들이 미리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백화점 매장 등으로 몰리면서 개점과 동시에 매장으로 달려가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지난 5월13일 프랑스 고가품 브랜드 샤넬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5월13일 프랑스 고가품 브랜드 샤넬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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