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울산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동반 상승 ‘고공행진’
  • 박치현 영남본부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11.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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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계약서 위조한 여행사 대표 벌금형 선고
용암폐수처리장 ‘방류수 재이용 2차 증설사업’ 준공

지난달 울산의 주택 매매와 전·월세 가격 상승률이 모두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한 것과 상이한 현상이다.

울산시가지 전경ⓒ울산시
울산시가지 전경ⓒ울산시

한국감정원은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를 통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32% 올라 상승폭이 전월 대비 0.10% 줄었고,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동반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반면 울산의 지난달 주택 매매 가격은 0.62% 상승하며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이 0.84% 오르면서 세종,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연립은 0.09%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5대광역시 평균인 0.12%를 밑돌았다. 단독주택은 0.08% 오르면서 5대광역시 평균인 0.31%를 크게 하회했다.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 3개월 차에 접어든 울산 전세시장이 여전히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기준 울산 월간 주택종합(공동주택·다세대연립·단독다가구) 전세가 상승률은 1.18%로 전국평균(0.47%)보다 2.5배 올랐다. 이는 행정 수도 이전 기대감이 높은 세종시(5.4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울산 다음으로는 대전(0.86%), 충남(0.42%), 충북(0.40%) 등 순을 보였고 제주(-0.08%)만 하락했다.

울산의 전세 값 상승세는 연립, 다세대 주택, 단독주택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연립주택은 9월에 비해 0.12%, 단독주택은 0.01% 올랐다. 전세 값 상승의 영향으로 월세도 오름세다. 울산은 전달에 비해 0.51%나 올랐으며, 이는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 0.12% 상승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아파트는 0.73%, 주택종합 0.51%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학군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과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임대차2법 시행과 시장안정화를 위한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자 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되며 울산 전역에서 전세 값과 월세 상승세가 확산 중이라고 분석했다

 

◇여행계약서 위조한 여행사 대표 벌금형 선고

여행계약서를 위조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제출한 여행사 대표가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방법원 형사10단독 김경록 판사는 고객과 분쟁이 생기자 여행계약서를 임의로 수정한 혐의로 기소된 박모(60)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울산 중구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던 박씨는 지난해 8월 변모(65)씨와 베트남 하노이 여행 상품 ‘기간 문제’로 분쟁이 생기자 보관하고 있던 여행사용 계약서를 수정해 한국소비자원 울산지원에 제출한 혐의를 받았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7일 여행사 직원을 통해 변씨의 계약서 ‘여행기간’란에 수정테이프로 ‘09’를 지우고 볼펜으로 ‘8’로 고친 계약서를 임의로 작성했다. 또 피해자인 변씨의 동의를 받아 문서 일부를 변경했다고 주장하며 정식 재판을 청구했지만 재판부는 이러한 박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할 목적으로 계약서를 변경한 점, 피해자의 동의를 받아 문서 기재 중 일부를 변경했다고 진술한 점 등 이 사건 범행의 동기와 경위, 피고인의 범죄전력 등 제반 양형조건을 종합해 벌금이 결정된 것"이라며 "약식명령 고지 후 양형에 참작할 만한 사정변경도 없어 약식명령에서 정한 벌금액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용암폐수처리장 ‘방류수 재이용 2차 증설사업’ 준공

울산시가 민선 7기 주요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공공폐수처리장 방류수 공업용수 재이용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울산시와 블루골드(주) 3일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용암 폐수처리수 재이용시설 2차 증설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증설된 용암 폐수처리장 방류수 재이용 시설ⓒ울산시
증설된 용암 폐수처리장 방류수 재이용 시설ⓒ울산시

‘용암 폐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은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되는 폐수를 처리 후 외항강으로 방류하고 있는데, 이중 일부를 재처리해 공업용수(순수, 여과수 등)로 생산·공급함으로서 기업체의 수처리비용 감소와 낙동강 원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블루골드(주) 민간자본 36억 원을 투입해 하루 2400㎥ 규모의 1차 재이용시설을 지난해 6월에 준공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석유화학공단의 공업용수 수요에 턱없이 부족해, 울산시와 사업시행사가 지난해 5월 산업자원부 주관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사업 공모 사업’에 참여해 사업비 90억 원을 지원받아 하루 1만4400㎥ 규모의 2차 재이용 시설을 확충, 3일 준공식을 가졌다.   

‘재이용시설 주요 공정’은 폐수처리장 방류수를 막 여과(UF)와 역삼투압(RO) 장치를 거쳐 불순물을 제거하고, 전기탈이온(EDI) 공정을 거쳐  이온성물질을 제거한 후 전기전도도 1㎲/㎝ 이하의 깨끗한 물로 만들어 기업체 재품생산과 보일러수 용도 등으로 제공하게 된다.

현재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에는 22개사가 입주해 있으며 ㈜한주에서 낙동강 원수를 공급받아 기업체에 필요한 공업용수(여과수, 순수, 원수)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낙동강 원수 수질저하와 공급량 부족으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방류수를 공업용수로 재활용함으로써  연안해역 보호는 물론 공업용수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어 울산미포국가산단에도 방류수 재이용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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