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커지는 신규확진 규모…이틀째 300명대 “위태로운 상황”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1.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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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생 293명, 해외유입 50명
19일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면서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이날부터 서울·경기·광주 전역과 강원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지만, 확산 속도가 빨라 방역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3명 늘어 누적 2만965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13명)과 비교하면 30명 더 늘어났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 등이다. 이 기간에 단 3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세 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200명을 넘은 날은 6차례, 300명을 넘은 날은 2차례다.

이날 신규 확진자 34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93명, 해외유입이 50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07명, 경기 59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이 177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일별로 113명→109명→124명→127명→137명→181명→177명을 기록해 1주간 하루 평균 138.3명꼴로 발생했다.

수도권 외 지역은 경남 28명, 전남 27명, 강원 20명, 충남 13명, 광주·경북 각 8명, 부산 5명, 충북 3명, 대구 2명, 대전·전북 각 1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16명으로, 8월 27일(121명)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를 기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생활 공간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일상 감염’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지인 여행모임(누적 18명), 수도권 온라인 친목모임(20명), 경기 가구업자 모임(11명), 경기 광주시 가족 및 피아노 교습(11명) 등 소규모 모임이 감염 고리를 잇는 양상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50명으로, 전날(68명)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편이다. 확진자 가운데 3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은 경기(5명), 서울(2명), 인천·충북·전북·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9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8%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79명이 됐다.

한편 이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대규모 재확산의 기로에 선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수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역 실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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