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제조업 ‘디지털 전환’에 속도 내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11.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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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창원서 스마트 제조혁신 데모공장 착공
김경수 지사 “창원국가산단이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하는 데 스마트 공정혁신 데모공장 꼭 필요”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남도가 20일 창원 농업기술센터에서 ‘스마트 제조혁신 데모공장(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 이하 ‘데모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경수 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김영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11월 20일 창원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스마트 제조혁신 데모공장’ 착공식 모습. ©경남도
11월 20일 창원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스마트 제조혁신 데모공장’ 착공식 모습. ©경남도

데모공장은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의 1호 사업이자 4대 핵심사업 중 하나다. 이는 제조 현장에 적용될 첨단 기술을 미리 구현해 시험해보는 ‘개방형 스마트 제조기술 시험장(테스트베드)’이다. 기계·항공·방위산업 등 경남의 주력산업의 각종 제조공정을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재조합할 수 있도록 모듈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식 사업 명칭은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이다. 

경남도는 첨단 디지털 제조기술을 실제 공장과 같은 환경에서 먼저 적용·시험해 제조기업의 디지털 기술 도입 즉 ‘디지털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핵심부품과 장비의 내구 수명 예측, 고장률 검증을 위한 평가 및 시험 시스템을 운영해 제조기업의 공정 개선도 지원하게 된다.

독일·미국·일본 등 제조 선진국 역시 ‘개방형 혁신 센터(Open Innovation Center)’를 통해 맞춤형 연구개발, 검증과 인증,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앞다투어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사업을 추진한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현재 데모공장 기반 구축에 필요한 주요 시험 및 생산장비와 인공지능 제조기반(플랫폼) 등을 우선 개발 중이다. 

경남도는 내년 말까지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함께 국비·지방비 450억 원(부지매입비 100억 원 포함)을 투입해 창원시 의창구의 창원 농업기술센터 부지에 연면적 7500㎡ 규모로 구축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제조업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스마트 제조혁신을 역점 추진해왔다. 그 결과 창원국가산단이 지난해 2월 최초의 스마트산단으로 선정됐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경남의 산업을 ‘스마트-그린 뉴딜’로 재편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에너지자립형 스마트산단인 ‘스마트그린산단’의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9월 17일 창원에서 있었던 ‘스마트그린산단 보고대회’에 참석해 “경남창원국가산단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변모하면서 한국판 뉴딜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경남도의 정책에 힘을 실었다.

이날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제조업을 혁신해 나가는데 스마트그린산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경남창원국가산단이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스마트제조업 공정혁신 데모공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 다시 뛸 수 있도록 우리 동남권이 그 핵심 축으로 함께 힘을 모으자”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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