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창원국가산단이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하는 데 스마트 공정혁신 데모공장 꼭 필요”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남도가 20일 창원 농업기술센터에서 ‘스마트 제조혁신 데모공장(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 이하 ‘데모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경수 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김영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데모공장은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의 1호 사업이자 4대 핵심사업 중 하나다. 이는 제조 현장에 적용될 첨단 기술을 미리 구현해 시험해보는 ‘개방형 스마트 제조기술 시험장(테스트베드)’이다. 기계·항공·방위산업 등 경남의 주력산업의 각종 제조공정을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재조합할 수 있도록 모듈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식 사업 명칭은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이다.
경남도는 첨단 디지털 제조기술을 실제 공장과 같은 환경에서 먼저 적용·시험해 제조기업의 디지털 기술 도입 즉 ‘디지털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핵심부품과 장비의 내구 수명 예측, 고장률 검증을 위한 평가 및 시험 시스템을 운영해 제조기업의 공정 개선도 지원하게 된다.
독일·미국·일본 등 제조 선진국 역시 ‘개방형 혁신 센터(Open Innovation Center)’를 통해 맞춤형 연구개발, 검증과 인증,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앞다투어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사업을 추진한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현재 데모공장 기반 구축에 필요한 주요 시험 및 생산장비와 인공지능 제조기반(플랫폼) 등을 우선 개발 중이다.
경남도는 내년 말까지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함께 국비·지방비 450억 원(부지매입비 100억 원 포함)을 투입해 창원시 의창구의 창원 농업기술센터 부지에 연면적 7500㎡ 규모로 구축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제조업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스마트 제조혁신을 역점 추진해왔다. 그 결과 창원국가산단이 지난해 2월 최초의 스마트산단으로 선정됐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경남의 산업을 ‘스마트-그린 뉴딜’로 재편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에너지자립형 스마트산단인 ‘스마트그린산단’의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9월 17일 창원에서 있었던 ‘스마트그린산단 보고대회’에 참석해 “경남창원국가산단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변모하면서 한국판 뉴딜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경남도의 정책에 힘을 실었다.
이날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제조업을 혁신해 나가는데 스마트그린산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경남창원국가산단이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스마트제조업 공정혁신 데모공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 다시 뛸 수 있도록 우리 동남권이 그 핵심 축으로 함께 힘을 모으자”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